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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반짝 Jan 31. 2021

트위터를 했다.

아직 펀딩중이고, 쓰는 소설도 있고, 홍보할 게 있어서 들어갔고 꼭 필요한 말 외엔 안했는데, 타임라인을 습관적으로 훑었다. 사실 필요시 사용이라는 게 되게 애매하다. 펀딩 끝날때까지만 들어가자. 펀딩 홍보할 때만 쓰자고 생각했지만 앗 이거, 하고 눈이 가고, 두어번 스크롤 돌려보고. 금방 끄긴 했지만, 그게 트위터를 한 건지 안 한 건지 내가 가장 잘 알지 않겠는가. 그 이야기들을 내가 그냥 훑었는지 신경을 썼는지. 그 관점에서 오늘은 트위터를 좀 해버렸다. 무슨 이야기 보았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마음이 잠깐 거기 머물러 있었고 내가 바라지 않는 일이었다. 안 하려고 했던 일이니까. 펀딩은 오늘 자정이 지나면 끝나고, 나는 계정들을 삭제할 생각이다. 계정이 많기도 하다. 하나씩 전부 지워버려야지. 물론 좋아하는 친구들이 거기서 떠들고 있다는 건 계정을 지운 이후에도 신경쓰이고 아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10년 뒤 오늘까지 10년간 매일매일 "아 트위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매일매일 참을 것이다. 그냥 그렇게 하기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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