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자 - <잘 팔리는 한 줄 카피>

어떻게 쓰면 된다고 다 알려준다. 그렇다고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by 김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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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한 줄 카피>에서는 POP에서 TV광고 문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캐치 카피의 사례를 들어 어떻게 써야 사람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 대 원칙은 소비자로 하여금 '자신과 관계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것을 사야 '내게' 이득이다, 저것을 피해야 '내가' 손해를 보지 않는다, 이것을 사면 '내' 기분이 좋아진다는 식으로 생각하게끔 만들기 위한 다섯가지 원칙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카피를 쓸 것인가에 대한 열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다섯가지 원칙이란 다음과 같다.

1. 뉴스를 팔아라

2. 이득이 될 만한 것을 제시하라

3. 욕망을 자극해라

4. 공포와 불안으로 부드럽게 위협하라.

5. 신뢰와 판매를 연결하라


10가지 방법은 일일이 적기엔 많고 책의 소개 페이지도 다 나와있으니 굳이 하나하나 적지는 않겠다. 아무튼 카피를 쓰는 방법에서 중요한 것은 위에서 말한 정보를 읽는 사람의 이목을 끄는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생각보다 길다. 한 챕터별 내용이 많은데, 한번 읽고 넘기기보다는 책에 제시된 예시 외에 아는 카피를 떠올려보거나 카피를 직접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소설을 쓰는 것과 카피 혹은 실용적인 글을 쓰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이라고 하면 방법은 이미 널리 퍼져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겠다. 기본적인 내용은 작법서에 다 나와있다. 문제는 작법서에 나온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그 내용을 머리로 다 알고 있다고 해서 당장 내 글에 반영되는게 아니라는 점이다. 글 혹은 문장은 계속 쓰고 실패하고 보완해가면서 느는 것이라 아무튼 계속 써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카피 역시 마찬가지라고 느꼈다.


막상 쓰여진 한 줄은 이미 너무 익숙해져서 이제는 그렇게 새로워 보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레드불, 날개를 펼쳐줘요!'는 듣자마자 레드불의 소 캐릭터 생각이 나긴 하지만 문장 자체로 대단히 참신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이슨의 '흡입력이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청소기' 역시 저게 그렇게 대단한가? 싶다. 이미 너무 많이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막 진입하는 초보자 입장에서 어디가 어떻게 대단한지 한눈에 알 수 없는 것을 저자가 여러가지 성공 사례를 모으고 공통점을 짚어 이렇게 카피를 쓰면 된다고 정리해서 떠먹여 주는 것이 이 책의 친절한 점이다. 카피를 쓰려고 한다면 좋은 지침이 되어줄 것 같다.


다만 수월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같은 내용을 여러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느라 중간중간에 내용이 늘어져 독자 입장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면이 있다. 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쭉 훑어본 이후, 카피를 쓰면서 뒤적거려 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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