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2: 계좌를 만들고 저축하라

민서와 통통이, 황금돼지은행을 가다

by 연습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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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서의 주머니엔 이제 빵가게에서 번 360 피그니와 민서 마켓에서 번 300 피그니, 총 660 피그니가 들어 있었어. 통통이는 이제 꽤 건강해 보였어. 주름살도 펴지고 눈에선 예전과 다르게 빛이 났지. 하지만 밤이 되면 여전히 배고픔에 시달렸어.


“민서야, 우리 이제 슬슬 다른 미션을 위해 나서야 할 것 같아. 이곳에서의 시간이 벌써 일주일이 흘렀으니 말이야.”

“맞아, 미션 1. 스스로 돈 벌기 는 했으니 이제 미션 2, 3, 4가 남았네. 내일 그럼 뭘 하면 좋을까?”


미션 1. 스스로 돈 벌기 – 완료


“그럼 미션 2. 저축하기를 위해 은행을 가보기로 하자.”


다음 날 아침, 민서와 통통이는 마을 중심에 있는 크고 둥근 건물로 향했어. 입구를 들어서자, 안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벽에는 황금으로 된 돼지모양 장식과 피그니 동전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지. 그때, 반짝이는 금테 안경에 반듯한 정장을 입은 돼지가 등장했어. 그는 바로 은행장 스마트, 돼지저금통 왕국에서 가장 똑똑하기로 소문난 저금통이었어. 몸집은 작지만 눈빛은 날카롭고, 말투는 또박또박 단정했지.


“어서 오세요. 골드은행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민서는 긴장하며 통통이 뱃속에 쌓인 피그니를 보여줬어.

“안녕하세요, 전 인간 김민서라고 해요. 통장을 만들고 싶은데 만들 수 있나요?”


은행장은 고개를 끄덕였어.

“그럼요, 당연히 해드릴 수 있죠. 지금 바로 통장을 개설해 드리겠습니다. 따라오시죠”

자리를 안내하면서 은행장은 친절하게 설명을 이어갔어. 고급스럽고 친절한 말투였지만 어딘가 모르게 느끼한 인상이라고 민서는 생각했어.


“저희는 돼지저금통 왕국의 최대 지점을 보유한 은행으로서 왕국의 주거래 은행이기도 합니다.

저희를 찾아오신 건 최고의 선택이죠. 또한 이자율 또한 최고를 보장해 드립니다. 1년만 저축하시면 무려 10%의 이자를 드립니다.”


".. 이자요? 이자가 뭐예요?" 통통이가 물었어.

"이자란, 은행에 맡기신 돈에 대한 시간의 값입니다. 짧은 시간 동안 돈을 맡기면 약간의 이자가, 긴 시간을 맡기시면 그만큼 많은 이자를 주신 돈에 얹어드리지요."


민서와 통통이가 이해가 되지 않은 표정으로 서있자 스마트 은행장은 당황해하며 설명을 덧붙였어.


"크큼, 그 그러니까, 쉽게 설명드리자면.. 사과나무의 씨앗을 땅에 심고 시간이 지나면 무슨 일이 생기죠?"

"싹이 나오죠!" 민서가 씩씩하게 대답했어.

"맞아요, 싹이 나고 사과나무가 되고 사과열매가 맺히죠.

돈을 씨앗이라고 생각하고 은행이 땅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맡기신 돈이 씨앗이 되어 시간이 지나면 은행은 사과 즉 이자라는 보답을 드리는 겁니다."


"우와! 그럼 돈을 키워주는 나무 같은 거네요 은행이요!"


민서는 두 눈을 반짝거리며 소리쳤어. 그때 민서가 물었지.


“그럼… 1000 피그니를 맡기면 나중에 1100 피그니가 되고, 2000 피그니를 맡기면 2200 피그니가 되는 거예요?”

“정확합니다.”


그때 통통이가 앞으로 나서며 말을 끊었어.”

“저,, 죄송하지만 저희에겐 시간이 별로 없어요. 2주일 뒤에는 돈을 되찾아야 하는데 그래도 이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 말을 들은 은행장은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며 물었어.

“큼.. 은행에 돈을 2주일 밖에 안 맡기신다고요? 그럼 피그니는 얼마나 맡기시려나요?”

“300 피그니 정도요..”


말을 들은 은행장은 갑자기 찬바람이 쌩쌩 부는 말투로 이렇게 답하곤 쌩하기 가버렸어.


“아아.. 네. 2주일인 경우 지급되는 이자율은 5%입니다. 그래도 괜찮으시다면 창구에서 피그니를 입금하고 가시면 됩니다. 큼.. 그럼 전 바빠서 이만.”


처음 민서와 통통이를 맞을 때와는 180도 다른 태도로 변한 스마트 은행장은 그대로 빠르게 자기의 크고 화려한 사무실로 들어가 버렸어. 은행장과 헤어지자 통통이는 창구에 가서 통장을 받고 300 피그니를 맡겼지.

이 모습에 민서는 의아해하며 통통이에게 물었어.


“통통 아, 그래도 약간의 이자는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우리가 가진 돈을 다 맡기면 되잖아, 왜 그렇게 적은 돈만 맡기려는 거야?”

“민서야, 우리가 맡긴 돈은 너무 적어서 아주 약간의 이자만 받을 수 있어. 은행은 돈을 안전하게 맡아주는 고마운 곳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돈을 맡겨선 안돼.”

“이자가 5%나 된다잖아. 그럼 우리에게 이득 아니야?”

“내가 나가서 마저 대답해 줄게.”


통통이는 민서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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