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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수정 Jun 09. 2023

비 오는 날


이렇게 더러 비 내려주기도 하니

사는 것들이 숨을 쉬나 보다.

가끔은 내 맘에도 눈물로 씻겨 가는 것들이 있어

내가 사나보다.

숨기지 못하고 숨을 수 없는 것들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가

한 번씩 큰 비에 버티지 못하고 몸을 비틀면

잘 가라 인사로 자리를

내주고 말지.

다시는 못 박고 사는 일 없게 그 빈자리 꽉꽉

메우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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