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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뾰족달 Oct 17. 2024

직박구리 파이팅

뭘 했든 파이팅





오랜만에 내 집 처마에 직박구리가 앉았다. 

그 위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자주 새들이 찾아온다.  

미처 오르지 못한 꼬리, 

사랑스러운 꼬리털을 감상하는데 

처마 위에서 계속 쪼는 소리가 난다. 

꼬리가 좌우로 바쁜 걸 보니  

지붕 쪽으로 뭔가 작업 중이신 듯. 


직선생님 우리 집 지붕이 새나요? 

보수작업이 필요해요? 


아마도 직선생님이 내 집 처마에 구멍을 낼 모양이다. 

그래서 빗물을 모으려는 속셈인가. 

새를 사랑하게 만든 장본인, 

매일 새 구경으로 본업을 팽개치게 만든 장본인, 

직박구리 파이팅! 

직선생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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