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로 산다는 것(213)

소외받는 싱글대디

by 시우

요 몇 달간 이 글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매우 고민을 했었다, 어떻게 보면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주제 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 이기도 하여 글을 몇자 적어본다


앞선 화에서 밝혔다시피, 싱글대디로서 일반적인 한부모 가정의 지원을 전부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위 말하는 정부 부처에서 지원하는 것은 기준대로 남자가 키우던 여자가 키우던 받을 수 있지만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남자라는 이유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뉴스 기사를 바로 링크하면 저작권 위반이라고 하여 기사 일부분을 발췌한다



중부일보

23.01.25

20231227_180141.png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내가 사는 곳은 경기도는 아니지만, 이혼이 완료가 되고 뭔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있을까 하여 시청과, 행정복지센터, 그리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한부모 가족 지원센터 등에 연락을 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싱글 대디를 위한 쉼터나 지원은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지원은 오직 싱글맘만 가능하고, 일자리의 경우도 우리 지역 같은 경우에는 싱글맘, 대디 동일하게 일자리를 연계해 주는 시스템은 없다(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은 싱글맘만 연계해 줌)


이런 사태를 느끼면서 나는 사실 불안감을 많이 느낀다, 남자라서 여자라서가 아니라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고 같은 상황에서 누군가는 받을 수 있는 긴급한 도움들을 나는 받을 수가 없다는 사실 그거야 말로 차별이 아닌가 싶다


예전처럼 원하는 곳에 이력서를 넣어도 이제는 바로바로 연락이 오지 않는 나이이다, 그간 쌓아온 이력이라고 하더라도 조그만 중소기업을 다니던 나의 이력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20대 초년생보다 업무를 많이 알아도 그 월급을 더 주느니 신입 뽑아서 월급 덜 주고 좀 더 가르치는 게 낫다는 사장님들도 봤다


그러다 보니 언제 이 생활이 뒤집어 질지 너무 걱정이 많다, 심폐소생해서 살려드린 부장님은 이제 다 나으셔서 퇴원까지 하셨지만 고맙다는 인사 한번 없다, 퇴사하시고 산재보험금 받은 거로 좋은데 놀러 다니시는지,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좋은 거 드신 사진만 수시로 업로드되고 있다 산재 보험료가 얼마나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어찌 되었는 앞으로 걱정은 좀 줄어들으신 거 같다


나도 지금이야 착실히 직장 다녀 모아둔 돈도 조금 있고, 버틸 만 하지만 전처에게 줘야 할 돈을 다 준다면 나에게 남아있는 돈은 0원 아니 마이너스이다 뒤를 생각하고 살 수 있게 도움을 좀 받아야 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을 설치지만, 위에서 말했던 것처럼 싱글대디를 위한 정책은 없다


이런 걸로 투덜거렸더니 이런 말이 날아온다,



'남자가 돼가지고 지금까지 뭐 했어?'


'그럼 어떻게 해 안되면 네가 막일이라도 뛰어서 아기 키워야지.'



그 말이 나를 상처를 입힌다, 그걸 누가 모르나? 어떤 상황이 되었든 내가 책임져야 할 일인 거 잘 안다, 하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 되고 누군 안 되는 게 참 어이없고 절망적일 뿐이다


더 말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저 사람에게는 그냥 남의 이야기였으리라 인식이 바뀌어야 할 부분은 맞는 것 같은데 글쎄 언제쯤 바뀌게 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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