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기쁨(feat.아이스크림)
오랜만에 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샀다, 내가 어린 시절부터 있었던 막대기 두 개로 나눠 먹는 아이스크림이었다, 요즘 아이들은 나눈다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지 조금은 궁금했다
가끔 돌봄 센터에서 아이는 언니들과 함께 맛있는 것을 나눠 먹는다고 했다, 앞선 화에 올렸었지만 내 생일에도 생일 케이크를 센터 아이들과 나눠 먹기도 했고, 나도 달에 한 번씩은 생님들께 커피 같은 음료수를 드리기도 했었는데
궁금증이 커지자 아이에게 물어본다
"공주는 친구들이나 언니들이랑 나눠 먹어요? 지난번에 언니가 떡볶이 사줬다면서."
"아빠한테 말하고 그때 한번 가져간 용돈으로 언니들이랑 과자 사서 나눠 먹었어요."
"착하네 우리 공주 매번 얻어먹지만 말고 가끔은 공주도 아빠가 준 용돈으로 사서 나눠 먹어요, 대신에 공주가 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으라고 하거나 그러면 꼭 싫다고 말하고 아빠한테도 이야기해 줘야 해."
"네."
대답을 끝으로 공주는 다시 티브이 삼매경이다
세대는 틀리지만 나눔의 의미는 그렇게 변하지 않은 채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듯하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 걱정을 많이 했던 건 혹시 불량한 선배들에게 소위 말하는 삥 뜯기는 것, 괴롭힘 등이었었는데 1학년을 무사히 보낸 공주를 보면 나의 기우였나 싶기도 하다
어린 시절 도서관에 가다가 모르는 동내 형에게 삥 뜯기고 그런 기억이 나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그렇게 많지도 않을뿐더러 학교가 끝나고 나선 바로 태권도 학원으로 가버리고 태권도가 끝나곤 돌봄 센터로 가버리는 상황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어려운 상황이라 나도 마음으론 항상 어려운 사람을 돕고 나눠야 한다고 마음 먹지만 쉽지가 않다, 전에도 말했었지만 내가 여유로워야 나눔도 쉬운 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주는 친구들과 언니들과 부족하지만 잘 나눠서 살고 있는 듯하다 한편으론 너무 부족하게 키우는 것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지만, 아이에게는 그것 보단 나눈다는 것에 더 의미가 큰 가 보다, 과자 한 조각을 나눠먹는 것도 기쁘고, 장난감을 돌아가면서 가지고 노는 것도 아이에겐 나눔인가 보다
좀 더 머리가 크면 다른 생각으로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내가 하는 대로 잘 보여주고 이끌어 주면 아마 부족한 것 중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할지 모른다, 한편으론 아비 된 입장으로 그런 것 모르고 다 풍족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그럴 수가 없는 현실에 미안하지만 살아본 사람의 입장에선 풍족하게 있다고 생각해도 결국에 사람 욕심이란 게 부족한 것만 눈에 들어오게 되어있으니...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고 하지 않던가 그런 것을 생각하더라도 조금은 자기 절재도 필요하고, 나눔에 대한 생각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아빠의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 공주님 이겠지만은, 그래도 나눔에 대해서 아빠보다 좀 더 현명하게 느끼고 살았으면 좋겠다 지금의 아빠보다 더 잘 살았으면 그것 만큼 바라는 게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