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압류 및 후속
사문서 위조로 벌금형을 받은 전처에게 민사에서도 손해배상 청구를 하게 되었다 문제는 돈을 주기 싫어서인지 어쩐 건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으로 오지 않으면 주지 않겠다였는데
"계좌 이체도 되는데 내가 돈을 왜 거기까지 가서 받아야 해? 나도 일 많아, 면접 교섭 할 거면 면교 하러 와서 주던가 해 내가 거기 갈 일은 없어."
"안 오면 안 줄 거야 나는 준다고 했는데 네가 안 온 거니까 이자도 없어."
어처구니없는 상대의 말에 그냥 다시 한번 실력 행사를 하고 말았던 게 작년 11월쯤의 이야기였다 전처가 주력으로 사용하던 통장을 압류를 걸었다 (만약 진짜로 괴롭히고 싶었다면 아마 전계좌에 압류를 걸었겠지) 일을 하는지 어쩐 지는 모르겠지만 재산 분할로 줘야 할 돈도 거기에 들어갈 테니 급할 때는 사용 못할 것이다는 생각이었다 압류가 들어가고 다음날 은행에 가서 돈을 빼려고 하였는데 전처는 그럴 때는 또 행동이 빨랐다 공탁을 걸어 계좌 동결을 취소해 달라고 하여 돈을 빼지 못하고 압류만 되어있는 상태 그리고 이 상태가 얼마 전까지 지속되고 있었다
그리고 법원에서 조정일이 또 잡혔다 소액이기도 하였고 판결까지 가게 되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조정부터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조정일에 법원에 도착하니 전처는 자기 엄마와 같이 법원에 나와있었다
조정관의 입이 먼저 열린다
"소액이기도 하고, 두 분 그동안의 감정이 많이 격해져 이렇게까지 된 거 같은데 두 분 하실 말씀 있으시면 먼저 하시지요."
"일을 이 지경까지 만든 건 저쪽이지 제가 무슨 잘못입니까? 계좌이체 해주면 그날 끝났을 일을 돈을 못주니 문자로 자극하고 격하게 반응하게 만들고, 계좌 압류하는데 들어간 비용도 결국에는 추가로 들게 되고 이게 저만 손해가 아니라 저쪽도 손해 아닙니까 저는 여기 와야 해서 하루 일도 제대로 못하는데."
"두 분 합의하실 의향은 있으십니까?"
"지난번에 제출했던 내용처럼 미지급 부분 지금 바로 처리해 주면 압류 풀겠습니다. 그리고 미안하다고 사과 정중하게 하십시오."
앞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여자는 띠꺼운 표정으로 건성건성
"아 네 미안합니다."
그 대답에 한 번 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참는다
그 뒤로 조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처리가 완료되고 나는 법원에 남아 압류 취소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참 간단한 일이었다. 이렇게 몇 개월 시간을 보낼 일도 아니었고 법원 판결이 떨어져 서류가 집 앞에 도착했을 때 그날 그냥 계좌로 돈을 보내줬으면 끝날일이었다 본인이 한 행동이 후에 어떤 결과로 돌아올지 예측을 못하는 건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면접교섭 똑바로 하라고 말을 던지고 나왔는데 후에 연락이 없다 아이한테 물어본다 요즘 엄마랑 통화해? 전화해 봤어? 아이는 고개를 젓는다
'엄마는 맨날 깜박한데.'
더 말을 하지 않았다, 예전에 전 처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났다 나중에 크면 자기 찾아올 거라고 당신이 지금 이렇게 행동하는데 당신을 찾을 거 같아? 나는 절대 그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