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대디로 산다는 것(231)

야단을 쳤어요

by 시우

일이 좀 있어서 업데이트가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공주님이 개학을 한지 일주일이 되어간다 공주님은 2학년 5반이 되었다 번호는 18번 1학년때 친구들과는 대부분 떨어지고 몇몇 친구들과만 같은 반에 올라갔다 기존에 학교에 같이 등교하던 친구와는 반이 떨어져 조금 아쉽긴 했다



"공주 OO이랑 다른 반 돼서 안 서운해?"


"아침에 학교 갈 때 만나고 쉬는 시간에 만나면 돼요."



말은 쿨하게 하셨지만 아침에 만나면 두 사람은 손을 꼭 잡고 학교로 등교를 한다


개학하고 첫날 선생님께서 주신 알림장을 알려주지 않아서 많이 혼냈다, 알림장에 적혀있는 내용을 아빠에게 알려줘야 준비물 같은 필요한 것을 챙겨줄 텐데 없는것이 이상해서 물어보니 가방 안에 준비물 리스트와, 알림장이 구겨져 넣어져 있는 걸 봤다



"공주 아빠가 예전에도 그랬지 학교에서 부모님한테 알려주라고 한건 알려줘야 한다고 아빠가 퇴근해서 항상 물어보잖아 오늘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빠한테 알려주라고 한 것 있냐고, 이런 준비물 같은 건 시간 늦어서 못 사면 어떻게 할 건데."


"잘못했습니다."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에 마음이 아펐지만 혼날 건 혼나야 하는 법이다 따끔하게 혼을 내고 같이 앉아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한다 칸노트1권, 줄노트 1권, 무지노트 1권, 지우개, 연필 3자루, 물티슈, 휴지, 학용품 담을 플라스틱바구니, 색연필, 사인펜, 네임펜, 딱풀, 가위, 리스트에 체크를 해 가면 밤 11시까지 물건을 챙겼다






"네가 아빠 왔을 때 바로 이야기했었으면 이렇게 늦게까지 챙기지 않았을 거 아니야. 늦게 자면 내일 아침에 또 늦게 일어날 거고 내일 아침 8시 20분에 친구들 만나서 등교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어? 늦으면 늦게 일어난다고 아빠가 또 잔소리할 거고 아침마다 아빠랑 전쟁 할 거예요?"


"아니요..."


"공주도 아빠가 약속 안 지키면 서운할 거지?"


"네..."


"이렇게 준비물 챙기는 거 원래는 누가 해야 할 일이에요?"


"제가요.."


"그런데도 아빠가 물어보고 도와주죠?"


"네.."


"그럼 물어보면 확실히 알려줘야 할 거 아니에요, 물어보기 전에 원래 알려주라고 했잖아요 매번 이러면 아빠가 공주님을 어떻게 믿어요 준비물 안 챙겨 가면 선생님한테 혼날 거고 선생님한테는 아빠가 안 챙겨 줬다고 말할 거예요?"


"잘못했습니다 ㅠㅠ."



공주는 또 눈물을 흘린다 세상은 냉정하다, 아이가 준비물을 못 챙긴게 저 집은 아빠가 혼자 키워서다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나올지도 모른다 남이 나를 욕하는 거야 들어줄 수 있지만 내 사정 때문에 아이가 상처받는 건 싫다 그래서 더 모질게 이야기했을지도 모르겠다


준비물을 마저 챙기고 아이를 안고 토닥토닥해준다 다음번에는 이런 일 없어야 해? 공주가 미워서 야단치는 게 아니라 약속을, 해야 할 일을 미뤄서 혼낸거라고 이야기 해줬다


잠이 오질 않는다 하나부터 열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직은 일곱여덟은 챙겨줘야 하는 어린아이인데 왜 이렇게 힘든 건지 그래도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스스로 해야 할 일이니 잘 지켜봐 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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