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는 그림 같은 바다와 그림 같은 집과 그림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
동해에는 그림같이 컹컹 짖어대는 큰 개가 있었다.
동해에선 정성껏 차린 음식을 먹었고, 술을 많이 마셨다.
겨울의 바다와 하늘은 푸르렀고,
잿빛 마음이 조금은 푸른빛으로 물들었다.
검은 바다 옆에 화로를 내리고
삼삼 오오 둘러앉은
그날 밤,
노래와
시를
나누던
그날
그 밤
파도가 치고
바람이 머릿결을 흔들었다.
큰 개는 크고, 말랐고, 컹컹 짖었다.
우린 몰래 개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었다.
개는 누구에게나 컹컹 짖으며 꼬리를 흔들었고,
관심을 주지 않으면 이내 자기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