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ASHION

보잭과 와이투메이트, Om을 틀다

두 사람이 함께한 그룹 Om의 새로운 시너지.

by Singles싱글즈

서울의 새로운 얼굴로 떠오른 모델 보잭(BOJVCK)과 프로듀서 와이투메이트(Y2MATE). 두 사람이 함께한 그룹 Om의 새로운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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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잭과 와이투메이트, Om을 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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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3_16_1769408531924.jpg BOJVCK & Y2MATE


최근 들어 패션과 음악 신에서 자주 보이는 얼굴, 보잭(Bojvck).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는 그는 스케이트보드로 거리 문화에 발을 들였으며, 디제잉을 비롯해 다양한 크루원과 전자 음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우연하게 시작한 모델 활동은 글로벌 패션위크 진출로 이어졌다. 다리오 비탈레의 2026 S/S 베르사체 컬렉션에서 일곱 번째 순서로 런웨이에 오른 이가 바로 그다.


하지만 브랜드의 피팅과 좋아하는 베뉴의 디제잉 시간대가 겹치면 보잭은 망설임 없이 후자를 택한다. 순간순간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것. 그게 거리 문화의 정신이자 보잭의 가치관이다. 지난 8년간 음악 세계를 공유해온 와이투메이트(Y2mate)와 그룹 Om으로 신보 발표를 앞두고 있는 그를 홍대 로컬 클럽 모데시에서 만났다.



0203_17_1769408551848.jpg 2026 S/S 파리 패션위크 아미쇼에 선 보잭.


어제가 1월 1일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냈어요?

보잭 작년에 얼마 벌었나 봤습니다. 여러모로 충격을 먹었고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보통 아침에 눈을 뜨면 담배를 피우고, 또 피우다가 밥 먹고 할 일을 처리하는 편입니다.

와이투메이트 저는 오늘 촬영 때 쓸 가면을 수정하다 하루를 보냈어요. 보통은 평범하게 일을 하고, 요즘은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보잭 팀 Om부터 얘기하자면 거창할 건 없고, 프로듀서 2명이 운영하는 전자음악 그룹입니다. 저 개인은 예전에는 ‘술 먹고 노는 소년’이라고 소개했는데, 이제는 ‘술 먹고 노는 사람’ 보잭이라고 합니다.(좌중 웃음)

와이투메이트 저는 음악을 만들고 있고요. 재밌는 거 좋아하고, 그냥 열심히 살고 싶은 사람입니다. 팀으로서는 서로 다른 결의 음악을 섞는 조합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잭 님은 막 귀국했다고 들었는데요.

보잭 네. 며칠 전 들어왔는데 이틀 있다 또 유럽으로 갑니다. 맨즈 패션위크가 곧 시작되니 열심히 일을 찾아서요! 루이 비통 쇼에 서고 싶네요. 하하.


모델 일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보잭 20살에 브랜드 룩북을 찍으면서 가볍게 모델 활동을 시작했어요. 패션위크에 정식 데뷔한 건 작년이고요. 에이전시에서 열심히 콤프 카드를 보내던 와중에 해외에서 연락이 딱 온 거죠. 우연치 않게 파리 패션위크로 데뷔해서 2026 S/S 아미와 베르사체 쇼에 섰습니다.


해외에서는 반응이 어때요?

보잭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동양인 남자 모델 1인 정도로 보는 듯한데, 가끔 제 다른 활동에 관심을 갖는 캐스팅 디렉터들이 있어요. “너는 뭐 하다 왔냐?”고 물으면 “디제잉도 하고, 프로듀싱도 하고, 게토테크 음악도 만든다”고 답해요. 그러면 “이 친구는 뭐 하는 애지?” 하면서 순수한 궁금증으로 봐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전통적인 모델 커리어를 밟은 친구들과는 다르니까요.


베르사체 쇼는 어땠어요?

보잭 운이 좋게도 동양인 남자 중에 첫 번째로 런웨이에 배치되기도 했고, 일곱 번째 순서였거든요. 얼떨떨하고 좋았죠. 예전에는 모델이라는 직업은 타고난 사람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한데 쇼에 직접 서보니 고충이 정말 크더라고요. 연극이 2시간 동안 감정을 쌓아가는 예술이라면, 모델은 15초 안에 모든 걸 보여줘야 해요. 걸음걸이와 표정만으로 브랜드의 방향성과 옷을 표현하는 거죠. 패션위크 현장에는 그런 프로 모델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들의 열정과 태도가 새롭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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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음악이 연결된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나요?

보잭 아예 별개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실 패션에 별로 흥미가 없거든요. 제가 모델 일을 하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고요.


진짜요? 왜요?

보잭 보디 콤플렉스가 엄청 심한 편이에요. 제 인생 최대의 키는 175cm고,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몸과 정반대기도 하고요. 제 집에는 화장실 빼고는 거울이 없어요. 제 얼굴도 좋아하지 않거든요. 솔직히 벌이가 되니까 합니다. 하하.


정말 솔직하네요.

네. 좋아하는 브랜드도 딱히 없어요. 집에 옷도 몇 벌 없고요. 다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죠. 이건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도 종종 했던 이야기인데요, 베르사체 쇼에 서게 됐을 때, 1차 캐스팅을 보고 관심을 표해주셔서 피팅 일정을 조율 중이었어요. 당일에 피팅을 해보자고 하는데, 그 당시에 제가 밀라노에서 유일하게 틀고 싶었던 베뉴의 디제잉 시간과 겹친 거예요. 그래서 말했죠. 저 못 간다고요.


신인 모델이 베르사체 쇼를 거절하다니!

그랬더니 국내 에이전시와 밀라노 에이전시, 그리고 브랜드 쪽까지 난리가 났어요. 하우스 브랜드니까 그럴 만도 하죠. 그만큼 전 제가 지금 하고 싶은 것에 더 중점을 둬요. 다행히 브랜드에서 이해해줘서 디제잉을 무사히 마치고 다음 날 피팅을 갔는데, 캐스팅 디렉터가 보자마자 딱 “너 어제 디제잉은 재밌었니?”라고 묻더라고요. 무섭긴 했지만 이런 깡을 좋게 봐주신 건지 잘 풀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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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팀 얘기로 돌아가서, 어떻게 만났어요?

보잭 말하자면 긴데요, 2018년 말쯤 도봉구에서 열린 ‘오픈창동’이라는 음악 커뮤니티 행사에서 만났어요. 그때 제가 17살이었고, 거기서 처음 마주한 형이 정말 멋지게 보였어요. 제가 먼저 같이 해보자고 손을 내밀었고, 지금까지 8년째 함께 작업 중입니다.

와이투메이트 저는 당시 26살이었어요. 학창 시절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관련 학과에 진학하지 못한 채 20대 초반을 보냈어요. 이후 굳은 결심으로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게 됐고요. 보잭을 만났을 때가 딱 그 시점이었어요.


생각보다 나이 차가 있네요.

9살 차이죠.


잘 맞아요?

보잭 네. 완전 잘 맞아요. 어릴 때부터 영화광이었거든요. 전시회도 많이 다녔고, 예술 쪽에 관심이 꽤 있었죠. 형도 그런 편이라 둘 다 코언 형제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고, 교집합이 컸다고 느껴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점이 많고요.

와이투메이트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정신 연령이 지금 제 나이보다 낮은 데, 보잭은 또래보다 높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더 잘 맞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하.


팀명은 무슨 뜻이에요?

보잭 ‘데모(Demo)’에서 따왔어요. 원래는 철자를 뒤집어서 ‘OMED(오메드)’를 생각했는데, 선배 아티스트 진보 형이 “뒤에 빼고 Om은 어때?”라고 해서 그렇게 됐죠. 낯선 단어 같아서 느낌이 좋았어요.

와이투메이트 원래 이름은 큰 뜻을 품고 지으면 대단해 보이긴 하지만, 어렵잖아요. 그래서 아무 이름이나 짓자고 이야기하다가 컴퓨터 바탕화면에 딱 보이는 데모라는 글자에 순간적으로 확 꽂힌 것 같아요.


와이투메이트라는 이름은요?

와이투메이트 유튜브 뮤직 추출 프로그램 사이트의 이름이에요. 어둠의 경로이긴 한데,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친숙한 사이트죠. 저도 샘플링을 하면서 자주 들어가 보곤 했었거든요. 어느 날 친구에게 샘플링 파일을 보내면서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친구가 파일명을 보고 “이제 활동명이 와이투메이트야?”라고 묻는 거예요. 그날부터 괜찮다 싶어서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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