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멈춘 사람들, 보이소버
보이 소버, 연애를 의도적으로 멈추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연애를 멈춘 사람들, 보이소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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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소버(Boy Sober)’는 단순한 비연애 상태가 아닌, 자발적이고 전략적인 연애 단절 선언을 의미한다. 미국의 코미디언 호프 우다드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이성애 연애 관계에 감정적으로 소진된 여성들이 선택한 휴전 방식이다. 우다드는 데이팅 앱을 통해 만난 상대에게 휘둘리는 자신의 상태를 인식한 뒤, 연애, 섹스, 상황적 관계까지 전면 중단하고 ‘정신적 금단’을 선언했다. 이후 틱톡에 이를 공유하며 ‘보이소버’는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확산됐다.
핵심은 단순한 관계 단절이 아니라, 연애를 삶의 기본값으로 전제하지 않는 사고의 전환에 있다. 보이 소버를 실천하는 이들은 데이팅 앱을 탈퇴하고, 새로운 만남을 잠시 유예하며 연애 습관을 돌아본다. 반복되는 실망, 수면장애, 자기검열 등 연애가 야기한 정서적 소모로부터 벗어나 자신에게 몰두하는 시간을 선택한 것이다. 이를 통해 일부 여성들은 연애 대신 우정, 자기 계발, 커리어에 집중하며 심리적 자립을 회복하고 있다.
사진 출처 : GettyimagesKorea보이 소버는 더 이상 연애를 필수적인 삶의 일부로 여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데이트 과정에서 흔히 겪는 ‘읽씹’, 고스팅, 책임 회피 등의 경험은 감정 노동으로 이어지기 부지기수고, 이에 대한 피로와 저항이 비연애를 넘어 기존 관계 구조에 대한 재고로 나타난 것. 이는 연애를 포기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감정의 중심축을 타인이 아닌 ‘자신’에게 되돌리는 과정이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 선 여성들은 자기 삶의 주체로서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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