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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의 새로운 챕터, 플레이브 제작기

블래스트의 최고기술경영자 이현우와 리드 룩뎁 아티스트 이예송.

by Singles싱글즈

세상에 없던 버추얼 아이돌 플레이브(PLAVE). 그들의 세계를 확장시키기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블래스트의 최고기술경영자 이현우와 리드 룩뎁 아티스트 이예송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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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의 새로운 챕터,

플레이브 제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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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플레이브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블래스트에 대한 관심도 많죠. 블래스트는 어떤 회사인가요?

현우 게임, 영화, VR/AR 등 실시간 콘텐츠 제작을 위한 통합 개발 플랫폼인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기반으로,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버추얼 아이돌을 선보이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예요. 보통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와는 다르게 제작과 기술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처음 회사를 시작할 때는 버추얼 아이돌을 기획할 생각까지는 못했어요. 게임 엔진 기술력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정도였죠.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하고, 실시간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술력을 활용해 버추얼 라이브까지 함께 해보자는 시도가 여기까지 왔네요.


버추얼 아이돌을 기획하고 있다는 계획을 처음 들었을 때 어땠나요?

예송 기획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솔직하게 말하면 심란했어요. ‘버추얼 아이돌’하면 떠오르는 고착화된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래서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었죠. 시스템을 구축하고 처음 멤버로 합류한 예준 님과 함께 라이브 테스트를 진행했어요. 그걸 보는데 느낌이 왔어요. ‘이거 된다.’ 저만 그런 것 아니라 저희 구성원 모두 같은 마음이었어요. 그 이후엔 의심 없이 모든 것을 쏟았어요.



422947470_1006-2.jpg 이예송 리드 룩뎁 아티스트는 플레이브의 미적 영역을, 이현우 최고기술경영자는 플레이브의 활동 영역의 확장을 책임진다.


각자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 궁금해요.

예송 룩뎁 아티스트의 업무는 주로 빛을 다뤄요. 주어진 공간에 빛을 어떻게 주느냐에 따라 분위기와 흐름이 달라지거든요. 또 아티스트의 감정선이나 스토리를 고려해서 전체적인 룩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결과물의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장면 내 환경 라이팅, 언리얼 3D 파이프라인의 렌더링과 컴포지팅까지 전담하고요. 필요할 땐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효과나 불꽃처럼 장면에 생동감을 더하는 파티클 효과 같은 간단한 셰이더와 FX 제작에도 참여하죠. 미적으로 퀄리티를 확인하고 최종으로 생동감을 더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이번 아시아 투어 <대시: 퀀텀 리프(DASH: Quantum Leap)>는 감사하게도 콘서트의 연출적인 부분에도 많이 참여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룩뎁 아티스트이자 연출자로서 공연 기획과 무대 제작을 진행했어요.


현우 최고기술경영자는 개발에만 몰두할 거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그렇지는 않아요.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지 진단을 내리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죠. 플레이브가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제반의 폭이 상당히 넓어요. 게임 엔진 안에서 기술을 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방송을 송출하는 장비 등 하드웨어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게 많죠. 이런 것들이 모여 버추얼 아이돌 활동이 가능해져요. 그렇다 보니 우리에게 부족한 게 무엇인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현 상태를 진단하고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죠. 그 방향성을 기반으로 실무자들이 개발을 하고요.


예송 당시에는 ‘이게 왜 필요하지?’ 했던 부분도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여러 사람이 반대하면 안 할 법도 한데, 항상 필요성을 설명하며 밀어붙이고 그 이유를 증명해내요.


가장 혁신적이었던 변화는 무엇인가요?

현우 뮤직비디오나 의상에 많은 변주가 필요하지 않은 작업을 할 때는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의외로 포토카드 같은 스틸 이미지를 작업할 때 컷마다 의상이 달라져야 하니 공수가 많이 들더라고요. 옷을 갈아입히기 위해 작업자들이 하나하나 이미지를 찾는 데 예상 이상의 시간을 쓰기도 해요. 기획자는 입히고 싶은 옷이 있는데 매번 그것을 어디에서 확인해야 하는지 어려워하더라고요. 사실 저는 이를 해결할 어떠한 의상 시스템이 있어야겠다는 생각 정도만 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이미 실무자들이 웹사이트를 알아서 구축하고 있더라고요.(웃음) 그때는 의상을 아카이빙해서 편리하게 보도록 만드는 사이트 정도의 개념이었어요. 그런데 ‘웹페이지에서 장바구니처럼 옷을 구성해 서로 URL 하나로 묶어서 전달하면 언리얼 엔진 작업까지 한 번에 옷을 입힐 수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의상 피팅룸 시스템이에요. 저는 거기에 살 하나를 붙인 거죠.


394256458_1006-3.jpg 리드 룩뎁 아티스트 이예송은 노을이 지는 콘셉트를 구체화하고 그에 맞는 라이팅과 환경을 구현했다..


플레이브의 데뷔 초와 현재를 비교하면 정말 놀라운 성장을 거뒀어요.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언제예요?

예송 가장 최근이어서 그런지 <대시: 퀀텀 리프> 콘서트가 떠올라요. 공연장으로서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가진 상징성도 있고, 기획에 많은 부분 참여하다 보니 의미가 있었죠. 지금까지의 활동이 ‘플레이브도 다른 아이돌처럼 이런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플레이브만의 정체성을 어떻게 선명하게 드러낼 것인가에 집중해요. 이 기획의 출발점에는 간혹 들려오는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편견을 넘어서자는 의지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단순한 버추얼 아이돌을 넘어 스스로 곡을 만들고 안무를 짜는 아티스트로서의 플레이브 멤버들에 대한 리스펙트가 담겨 있어요. 콘서트 제목 역시 이런 맥락에서 나왔고요.



1107294278_1006-4.jpg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5 플레이브 아시아 투어 - 대시: 퀀텀 리프 인 서울> 콘서트 전경.



이번 콘서트에 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요?

예송 이번 공연은 크게 3개의 챕터로 나눌 수 있어요. 플레이브의 도전, 시련, 극복, 그리고 플리와의 사랑. 이것들을 ‘중력’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고요. 이러한 기획 의도를 1부 VCR1에 가장 집약적으로 담고자 했어요. 우주선에서 플리가 있는 테라(플레이브의 세계관 속 지구)로 스카이다이빙하는 장면을 통해, 보통은 두려움을 느끼는 낙하라는 행위를 밑에 플리가 있기에 오히려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믿음의 도약으로 표현했죠. 앞으로 플레이브가 선보일 음악과 퍼포먼스를 지켜봐 달라는 의미에서 이 여정을 여는 첫 곡으로 ‘Watch Me Woo!’를 배치했어요. 2부는 심해의 어둠과 무게, 즉 무거운 중력으로 상징되는 시련을 음악과 플리를 통해 극복해나가는 과정으로 담아냈죠. 그렇기에 3부에서는 마치 중력처럼 서로를 끌어당기는 힘, 즉 플리와 플레이브 사이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했어요. 중력은 끌어당기는 힘이고, 결국 그 힘의 본질은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공연 전체에 녹여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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