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문해력 기르기.
'문해력'의 중요성이 나날이 대두되고 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문해력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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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의 문해력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모은다. 문해력은 문자를 읽고 쓰고 말하고 이해하는 전반적인 능력을 말한다. 오늘날엔 읽고 쓰는것 외에 문맥을 파악하는 ‘의미적 읽기’가 가능한지가 문해력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 젊은층의 문해력이 떨어지는 현상은 명백하다. 이들은 활자가 아닌 영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에 능란한 디지털 샤먼들이다. 유튜브로 검색하기를 선호하고, 학업이나 업무 수행까지도 디지털로 경험한다. 문해력 저하는 마치 쓰지 않는 근육이 퇴화되는 것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키보드를 두드리고 터치패드를 누르는 것에 익숙한 젊은층에 악필이 많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모레가 이틀 뒤인지 몰랐다’는 요즘 젊은 세대를 두고 ‘세종대왕이 지하에서 통곡한다’며 헐뜯는 걸 보면 당최 그럴 일인가 싶다.
언어는 문화를 먹고 자란다. 어떤 단어가 사라진다면, 우리가 비로소 그 단어를 사용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 테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문해력이 퇴화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까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문해력은 문제 해결 능력의 기초체력’이라고 말한다. 답안지를 보면서 따박따박 답을 외우는 것과 자신만의 사고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과정과 질적인 수준에서 전혀 다르다. 쉽게 말해 단순 연산과 수리력의 차이다. 피타고라스는 음악의 하모니를 ‘수와 척도와 비례에 입각한 수학적 배열’로 생각하고 아름답다 여겼다. 문해력은 이 말의 의미와 즐거움을 아는 창의력이자, 나아가 흥미와 의욕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동력이다.
일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뉴노멀’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사무실 내의 대면 근무가 더는 ‘노멀’이 아니라는 것이다. 재택근무, 원격근무, 거점오피스 등 직장 패러다임이 전복됐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워크 시대에 새삼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 문해력이다.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에서 주요한 협업 툴은 바로 문자, 메신저, 이메일, 보고서 등 비대면과 비연속성을 전제로 한 채널이다. 직장 동료나 상사 앞에서 직접 구술하는 게 아니라 기록의 형태로 전송하다 보니 필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간명하게 전달하지 않는다면 업무에 혼선을 빚고 동료 간에도 오해가 쌓이기 십상이다. 또 서로 일하는 것을 지켜보는 게 아니라 온라인 소통이 잦아, 보고서 하나가 유능과 무능을 가리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비즈니스 문해력을 길러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결국 소통을 깔끔하게, 원활하게 하기 위함이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은 일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필요한 시간 낭비 없이 온전히 일의 진척에 몰두하도록 한다. 예전에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서 핵심만 요약하는 게 중요했지만 요즘에 중요한 것은 바로 ‘내러티브’다. 세계 1위 기업인 아마존은 ‘No PPT’를 선언하고 업무에 필요한 모든 보고서와 문서를 내러티브 메모, ‘6 페이저(6쪽짜리 문서)’로 대체했다. 지금까지 직장 내에서 선호되는 개조식 보고서는 제목과 전문을 통해 앞에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지만 뒤 내용까지 샅샅이 읽지 않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또 PPT는 시각적인 요소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중요한 논점을 흐린다. 6페이저는 앞에 한두 가지의 핵심만 요약하고 뒤에 상세한 내용을 기 재하는 내러티브 메모로 구성된다. 내러티브 메모는 그밖의 구태의연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업무의 인과관계, 협력 업체와의 관계, 뉘앙스까지도 상세하게 기술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자, 메신저, 이메일, 전자 보고서 등 하이브리드 워크 시대의 협업 툴에서는 명료한 언어로 핵심적인 내용을 전달하되, 내러티브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실제 상황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
TIP
언뜻 꼭 필요한 정보로만 간결하게 작성된 보고서로 보이지만 내러티브가 빠져 있다. 변화하는 직장 환경에서는 대부분의 논의가 서면으로 대체되고 꼭 필요한 경우에만 대면 회의를 진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비대면 상황에서는 보고서만으로도 의사 결정권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후 맥락이 상세하게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TIP
메신저는 이메일보다는 신속한 소통을 전제하지만 상대방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즉시 확인이 어려울 수 있다. 메신저로 업무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인사말을 기다리지 않고 한 번에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좋다. 단 너무 길지 않게, 목적과 의도, 기한 같은 핵심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하자.
TIP
김대리의 패착은 바로 개인의 입장에서 내용을 나열했다는 것이다. 대면 보고에선 궁금한 내용을 바로 묻고 답할 수 있지만, 이메일에서는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피로를 방지하기 위해 상대방 입장에서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가독성 높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괜찮을 것 같아 보인다’처럼 해석의 여지가 많은 모호한 표현도 삼가야 한다.
참고자료
<비즈니스 문해력을 키워드립니다> 장재웅·장효상,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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