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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여자 야구 선수 김현아 인터뷰

WPBL(미국 여자 프로야구 리그) 출범으로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김현아.

by Singles싱글즈

여자가 야구를 한다는 건 단순히 공을 던지고, 치고, 받는 스포츠를 즐긴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성으로서 새로움을 마주하는 일이자 직접 몸을 움직이며 심장이 뛰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며 함께 달리는 동료들 사이에서 사회 속의 ‘나’를 발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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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여자 야구 선수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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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WPBL(Women’s Pro Baseball League·미국 여자 프로야구 리그)가 출범한다. 1943년부터 195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AAGPBL(전미 여자 프로야구 리그) 이후 71년 만이다. WPBL 출범을 앞두고 열린 트라이아웃을 위해 우리나라 여자 야구 선수 5명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그중 4명이 최종 드래프트에 참여할 자격을 얻었다. 11월의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으면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프로 야구 선수’가 된다.


2025년 KBO 프로야구는 단일 시즌 최초로 12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도 여자 야구를 잘 모른다. 이렇게 모두가 ‘무지’한 와중에도 우리 곁에서 ‘버티’면서 여자 야구를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남자 선수들도 어렵다는 미국 진출의 순간을 눈앞에 둔 여자 야구 국가대표 김현아, 박주아 선수를 만났다. 그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저마다의 사랑으로 여자 야구의 위상을 지켜내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다는 마음

김현아


155511146_1029-7.jpg 화이트 셔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WPBL 트라이아웃에 지원한 다음 날부터 잠자고, 밥 먹는시간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했다고요.

‘꿈같다’는 표현도 안 와닿을 만큼 말도 안 되는 기회잖아요. 우리 같은 비인기 종목 선수에게는 이런 기회가 자주 찾아오지도 않아요. 그러니까 기회가 왔을 때 100%, 120%를 보여줘야죠. 물론 그 순간을 즐겨야 하겠지만 이슈를 만들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도 컸어요. 책임감을 넘어 사명감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현실적인 고민도 많은 시기였거든요.


실제로 여자 야구 국가 대표팀 선수 중 직장인이거나 학생인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맞아요. 운동에만 전념할 수있는 환경이 아니죠. 그렇다고 야구를 아예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 대학을 다니면서 동아리 활동이나 대외 활동을 하기는 어렵죠. 현실적으로 취업을 해야 야구도 계속 할수 있는데, 여러모로 막막해요.


그런 노력을 알아주기라도 하듯, 여러 기회가 찾아왔네요.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트라이아웃 참석차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바로 MLB 경기를 보러 갔어요. 메이저리그 구장의 시설과 관중들, 선수들의 에너지가 대단하더라고요. 저 그라운드를 한 번 밟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실제로 내셔널스 파크의 잔디를 밟아보니 어땠나요? ‘이걸 꼭 내가 다 누려야겠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한국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눈치를 볼 일이 적지 않아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오로지 선수가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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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 최종 테스트 당시 여러 나라의 선수 중 선발 포수로 출전했어요.

현지 관계자들이 한국 선수들을 인상 깊게 봤다는 증거인 것 같아요. 테스트가 끝나고 미국 선수와 함께 경기장에 남아서 배팅 연습을 하는데 타격 코치한 분이 다가와서 “네가 가진 힘이나 강점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해주셨어요. 미국에선 스스로를 잘 어필하는 것도 능력이라는 점을 깨달았어요. 외향적인 저로서는 ‘여기 나랑 좀 잘 맞는다’고 생각했죠.


적극적인 면은 분명 포수라는 포지션에서도 장점으로 통하죠.

의사소통 능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포지션이니까요.대표팀 훈련을 할 때도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많이노력해요. 투수뿐 아니라 모든 포지션의 선수에게 안정감을 주는 포수는 늘 필요하니까요. 미국에서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영어 공부를 했던 게 많이 도움이 됐어요.


세계 각국 선수들의 공을 직접 받아본 경험도 특별했겠어요.

일단 신체 조건부터가 아시아 선수들과는 차원이 달라요, 보기에는 약간 둔한 듯하고, 운동을 잘 못할 것 같아도 실전에 들어가면 파워도, 스피드도 대단하다 싶어요. 또 ‘이번에 삼진을 당하더라도 다음에 홈런 치면 된다’는 당당한 마인드가 인상적이었어요. 진짜 마음은 어떤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약해 보이지 않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 이어지는 김현아 선수의 인터뷰 뒷 내용과 박주아 선수 인터뷰가 궁금하다면? 아래 기사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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