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 그 시간을 가로지르는 이름, 케이트 모스.
과거와 현재, 그 시간을 가로지르는 이름, 케이트 모스.
1989년 런웨이에 발을 디딘 그 순간부터 그의 여정의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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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키즈 시절 자기만족으로 꾸민 스크랩북. 그 안에서 어느새 바랜(?) 이미지가 돼버린 아이콘이지만 또렷한 화질로 지금까지도 온갖 매체에서 마주할 때면 순간적인 감탄을 지나 햇수를 세어가며 그의 건재함에, 존재의 연속성에 경외감마저 느끼게 된다. 데뷔 연도에서 한참이나 떨어진 ‘2025’라는 숫자가 캘린더 모서리에 달린 현재 케이트 모스는 새로운 세대의 모델을 발굴하는 작업과 별개로, 스스로 캠페인의 얼굴이 되는 여전히 대체 불가한 아이콘이다.
“그는 단순한 모델이 아니라 캐릭터였고, 존재감 그 자체였어요. 그것은 가르칠 수도 없고, 속일 수도 없었죠.” 1989년 케이트 모스에게 데뷔 쇼를 선물한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말이다. 당시 1980년대의 화려한 스타일은 막을 내리고 있었고, 모델 에이전시 스톰의 창립자인 세라 두카스 눈에 비친 케이트 모스는 기존 슈퍼모델과 뚜렷이 구별되는 ‘신인류’였다. 170c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키와 깡마른 몸매로 캘빈클라인, 버버리, 샤넬 등 굵직한 하우스 브랜드의 캠페인을 장악했고, 타고난 DNA에서 비롯된 ‘헤로인 시크’의 미학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2000년대 초반 약물 논란으로 곧게 뻗어 있던 길은 막다른 골목으로 샜다. 주요 광고 계약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수많은 사진가와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케이트 모스’를 원했다. 신격화된 존재에서 인간적인 아이콘이 된 건 어쩌면 날개를 내어주고 패션계에 더욱 깊게 자리 잡게 된 또 다른 기회였을지도. 그렇게 살아 있는 전설이 된 케이트 모스의 존재감은 2020년대에도 굳건하다. 2023년에는 보테가 베네타의 플란넬 셔츠와 데님 팬츠를 입고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런웨이를 거닐었고, 50세가 된 작년에는 딸 릴라 모스와 나란히 펜디의 피카부 캠페인을 장식했다.
또 이자벨 마랑의 2025 S/S 캠페인부터 도나 카란 뉴욕의 2025년 봄 캠페인, 자라의 페스티벌 컬렉션, 직접 스타일리스트이자 모델로 참여한 셀프 포트레이트의 ‘Portraits of Kate’, 생 로랑의 ‘Velvet Heat’캠페인까지, 2025년 활약상을 짚으려면 꽤 긴 호흡이 필요하다.
과거의 아이콘을 기용하는 흐름을 일시적 이벤트인 경우와 대체재가 없어 필연적으로 찾게 되는 경우로 나눈다면 케이트 모스는 확실히 후자에 해당한다. 과거와 현재가 평행하게 흘러가는 듯 겹치는 이력이 이를 증명한다.
2000년대 초반 영국의 대형 리테일 브랜드 톱숍과 함께 ‘Kate Moss for Topshop’이라는 협업 라인을 통해 톱숍의 명성을 드높인 건 유명한 일화. 이는 작년 11월 케이트 모스와 캡슐 컬렉션을 내놓은 자라가 올해에도 그의 이름값을 빌려 다시 한번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한 이슈, 여기서 더 나아가 케이트 모스의 상징적인 아카이브 사진을 재활용해 케이트 모스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캘빈클라인의 행보와 똑 닮았다. (지난 해 11월 출시한 자라의 캡슐 컬렉션은 완판을 기록했다.)
사진
ⓒ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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