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식으로 전통을 재정의해가는 창작자, 이규한에게 물었다.
이 시대의 작가들은 과거를 복원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전통을 재정의해가는 창작자, 이규한에게 물었다. 그가 생각하는 ‘뉴 헤리티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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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한은 반복과 균형의 감각으로 일상의 소비재를 다시 본다. 신발 상자나 쇼핑백, 패스트푸드 포장지 같은 스쳐 지나가는 재료들이 그의 손에서 조형 언어로 재구성된다. 헬로키티 조명과 브루탈리즘 건축을 결합하거나, 페이퍼백을 조명으로 바꾸는 작업처럼 서로 다른 기호를 하나의 이미지로 엮는다.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익숙한 이미지를 분해하고 재조합해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내는 것. 가벼운 물성에 반해 묵직한 인상이 남는 그의 작업은 오늘의 감각으로 유산을 새롭게 배열하는 실험이다. 작가는 낯익은 것을 낯설게 하며 자신만의 헤리티지를 구축한다.
전통적 소재와 현대적인 포장지의 패턴, 익숙한 기호들이 이규한의 손끝에서 새롭게 도식화된다. 반복과 리듬으로 쌓인 평범한 오브제는 일상의 풍경을 바꾼다
나의 작업 환경은
작업실은 충무로 필동, 인쇄소 골목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종이를 다루는 작업을 할 때 필요한 재료를 구하기 쉽고, 인사동을 오가며 일하기 좋다.
나의 작업은
내가 소비하는 브랜드의 포장지, 신발 박스 등을 활용해 다양한 형식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부터는 내 작업을 설명하는 짧은 영상과, 도시 주변의 풍경에서 영감받은 작업으로 표현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 작품은
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반복과 균형이다. 신발 박스를 활용한 는 작가로서 처음 만든 연작으로 나의 출발점이다. 맥도날드 포장지로 만든 조명 시리즈는 많은 사람에게 작업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 특별히 애착이 간다. < KittyFoldingFan >은 신발 속지를 활용해 한국의 전통 부채 합죽선을 만들었다. 처음으로 한지라는 소재에 집중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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