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day - 시작은 마음이다
삶은 단번에 바뀌지 않는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혁명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실천이다. 정말 작아도 된다. 삶의 변화에 있어 핵심은 마음을 담은 작은 실천을 이어 가는 것이다.
-정신 건강의학과 문요한 의사-
지금까지 살면서 해왔던 수많은 계획들이 다 실천으로 이어졌다면 나의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금주, 운동, 독서, 일찍 일어나기 같은 행동의 노력에서부터 심호흡하기, 화내지 않기, 목소리 크게 하지 않기 같은 태도에 대한 노력까지.
학창 시절에는 좀 더 높은 스코어링을 위한 시험 계획을 했었고, 일을 하게 되면서는 주간, 월간, 연간의 계획표를 만들기도 했다. 모두가 큰 변화로 이어지진 않았다. 과연 꿈꾸고 계획했던 것들이 모두 이루어졌다면 나의 삶의 무게가 좀 달라졌을까?
크고 작은 많은 계획들이 꾸준한 실천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계획이 많은 것인지 실천이 부족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머리를 쓰는 것이 몸을 쓰는 것에 비해 덜 힘든 탓일 수도 있고, 내 성향 자체가 변화를_그것이 몽상인건 이상이건_ 선호하기 탓일 수도 있다. 차라리 반복적인 작심삼일로 효과를 본 적이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사회 안에서 투쟁하고, 연대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용성은 필수적인 능력이다. 누구든 삶에 변화가 필요하다.
삶의 유지와 개선에 대한 미세한 변화들은 결국 작은 실천의 결과물이고 그 작은 방향들이 모여 하루를 이룬다. 그러니 나는 계획을 지속해야 한다. 강가에 던진 조약돌로 만든 작은 파문은 그 흔적이 옅어질지언정 이내 강 전체로 넓게 퍼져나갈 테니까.
하루의 행동은 대부분 반복적인 습관이다. 늘 같은 일상들을 마주하는 상황에서 갑자기 선택할 큰 결정들이 빈번할 리 없다. 대부분의 하루의 모양과 기분은 소소한 갈림길에서의 고민, 결정, 실천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당시는 심도가 일견 중요해 보일 수 있으나 실로는 빈도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마음을 담은 소소한 변화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표출한다. 스스로에게 베푸는 친절이든, 가족과 연인에게 보여주는 이타적인 마음이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이웃이든, 내가 생각하고 이상(理想)한 작은 실천으로 만드는 점들은 선이 되고, 우아한 곡선이 되어 나를 지지할 것이다. 그런 소소한 바람들을 짊어지고 살아야겠다. 시작은 늘 마음이다.
우선은 더 많이 웃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