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요가/ 임산부요가/ 요가피플
병원에 다녀온지는 한 일주일 정도 됐으니까-! 오늘은 사실 10주 3일차이다.
다음 병원 방문 예정일은 8월 24일, 12주차에 <목덜미 투명대 검사>를 하러 가게 될 예정!
일주일 전에 다녀온 병원에서는 임신초기검진, 산전검사가 있었다.
임신초기 산전검사를 검색해서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본 결과, 보건소로 가면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하여 바로 보건소를 향해 갔으나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서울의 모든 보건소가 운영을 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권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경기도는 한다고 하던데..ㅠㅜ
그 후 병원을 옮길 계획을 세우며 산전검사는 더더 늦어졌다. 사실 <진오비산부인과>에 간 첫날 산전검사까지 하게 되지않을까 했는데 그날은 현재 내 상태만 체크했고, 일주일 뒤에 다시 예약을 잡고 드디어 산전검사를 할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미루고 미뤄진 산전검사.. 비용도 찾아보니 병원에서 하면 10-15만원, 많으면 25만원이 나온다고 하여 '무슨 엄청난 검사길래!!!'라며 놀랐는데 막상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도착해서 30분 만에 초음파랑 산전검사까지 모든 진료가 끝났다. 내가 한건 피뽑고, 화장실가서 소변 받아온 것 뿐! 일주일 뒤에 문자로 검사결과를 확인 할 수 있을거라고 하셨다.
피뽑고, 소변검사를 하긴 했는데, 사실 어떤 항목들에 대한 검사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예전에 다니던 병원에서 임신을 계획하려면 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풍진과 B형감염에 대해 듣긴 했는데, 그땐 아직 결혼도 미정이었으니.. 검사를 하진 않았고, 어쨌든 오늘의 결과로 풍진과 B형간염에 대해 비면역 상태라고 나왔다.
그리고 산전검사 비용! 67,500원. 임신 직전에 자궁경부암 검사를 마친상태라 이번에는 검사를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진오비산부인과>가 비용적인 부분에서 과잉진료 없이 진료비도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보긴 했는데, 확실히 이번 검사비용을 보면 다른 곳보다 저렴한 금액인 것 같다. 맘카페에서 보니 25만원이 나왔다고, 바우처 절반이 쓰였다면서 원래 이런거냐고 물어보는 글도 있던데!
그런걸 보면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좋은 병원인것 같다.
이제 정말 사람 모양을 하기 시작했다. 진짜 아가처럼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주수로는 9주차 3일인데 아가의 상태로는 9주차 5일로 나왔다. 임신 전 내 몸상태며, 피고임에 너무 조심하며 지쳐있던 나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잘 커주고 있는 아가를 보니 마음이 한결 더 놓이긴 한다. 이제야 유산스트레스에서 조금은 멀어진 기분이다. 심장박동은 지난주 171에서 166으로 조금 떨어지긴 했으나 아직도 빠른 상태다. 산모가 열이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면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의사선생님께서 체온을 물어보시길래 열이 나는 건 아니지만 속 쓰림이 좀 심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그건 심장이랑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고 내 입덧에 관해서는 1도 관심이 없으신것 같았다. 산모의 흔한 상태인듯ㅠㅜ
여러 블로그 글들을 찾아보니 이때가 가장 입덧이 심했다는 이야기도 볼 수 있었다. 나는 뭐 꼭 그런건 아닌 것 같고.. 임신 초기 5-6주가 유산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복합적으로 속이 매우 안좋고, 힘들던 시기였다. 지금도 종종 속쓰림이나 메스꺼움은 올라오는 편이지만 지난 수치를 갱신시킬 정도로 힘들진 않다. 이 시기 힘들면 정말 아무것도 못 먹는 다고 하던데, 난 안먹으면 속이 더 아파서 조금이라도 먹고 싶은 것은 바로바로 먹으려고 애를 쓰는 편ㅎ 그러다보니 몸이 점점 둔해지고 쳐짐을 느끼긴 하는데 못 먹는 상태보다는 나은 것 같다ㅎㅎ 무척 안좋은 날도 있긴 하지만 평균적인 상태를 보면 입덧이 완전완전 심한 케이스는 아닌듯!
9월은 너무나 이른것 같아 10월 10일로 정해졌다. 마포와 강남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그래도 우리가 살고 있는 곳 근처가 지인분들의 방문이 더 편하지 않을까 해서 결국 신촌에 있는 케이터틀로 결정. 이제 곧 본식 드레스도 보러가야 하는데 몸이 점점 무거워져서 큰일이긴 하다ㅠㅜ 임신 주수로 따지면 한 19주 쯤에 결혼식을 치르게 되는거다. 병원갈때마다 이제 몸무게 체크도 하는데 아직 크게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 하지만 왠지 금새 몸무게의 변화가 찾아올 것 같기도 하고- 한없이 늘어지고, 빈속은 조금도 못참겠는 요즘. 이 와중에 결혼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니. 지금보다 너무 많이 무거워진 상태로 드레스를 입게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뿐^^ 이제 다음주면 웨딩촬영 사진 셀렉하면서 곧 청첩장도 나오게 될 듯 하다.
재능 많고, 잘생기고 멋진 나의 장대욱씨. 아가가 생겼다는 기쁨도 기쁨이지만, 이제 책임감을 지닌 어엿한 가장으로서 어깨가 한결 무거워 보이는 나의 예비 남편은 일을 많이 해도 정말 너무 많이 한다. 책임감 강하고 자상하고 어른스러운 이 사람, 처음봤을 땐 반듯하고 날티(?)나는 인상이 매우 부담스러운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처음 이미지와는 다르게 술 좋아하는 푸근한(?) 동네 아저씨 같다. 학원일 보고 돌아오면 10-11시, 그제서야 늦은 저녁식사를 시작한다. 밥먹으면서 맥주마시고 예능보는게 유일한 요즘의 낙이 신 듯. 정말 멋있는 이미지에서 부터 집에서 한없이 아저씨같은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저 웃음만 나온다. 임신하고 조금 더 감정이 풍요로와 지면, 또 요가원 수업도 조금 더 다른 선생님들께 맡길 수 있게 되면, 그림과 사진을 좀 더 진지하게 대해 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요가를 주제로 많은 사진을 찍어왔다면, 이제는 가족을 주제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런 마음에 오래 된 종이와 펜을 들어 예비 남편의 식사하는 모습을 그려봤다.ㅎ 사진은 좀 우스꽝스럽지만 실제로는 매우 비슷해ㅎ
하지만 대욱님께서는 내 뛰어난 솜씨를 인정하지 않고 세번이나 다시 그리라며 강요했고, 결국은 공유를 그리라고 한마디 했다. 난 당신을 그리고 싶은걸!
주말 오후 2시. (8월 토요일 오후 2시)
임산부 요가가 지난주부터 진짜로 시작됐다. 현재 오시는 산모님께서는 23주차 정도 되셨고, 일을 하고 계시는 중이라 주말만 수업이 가능하다고 하셔서 급히 주말 수업이 만들어졌다. 8월은 일단 토요일 오후 2시! 그룹레슨이지만 현재는 산모 한분과 요가피플의 지도자과정 중이신 예비 요가선생님들이 임산부요가 공부를 위해 함께 하게 된다. 그렇게 천천히 문이 열렸다^^ 자세한 공지는 추후에 더 자세히!
임산부 요가의 취지는 앞으로 출산으로 향하는 여정까지, 이 시기에 요가수업을 전달하며,
과거 임산부 요가수업을 했을 때 보다 더 많이 산모들과 공감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
나 역시도 더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