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하고 생각이 아주 많은 편이에요. 요가를 하면서 많이 심플해지는 중입니다.
원래 전공은 서양화에요. 7살 때 부터 스무살 때 까지 그림만 그리며 살아 왔어요.
예중, 예고를 나오고 미대 입학까지-
그림을 그리고 사는 삶이 당연한 환경이였고, 저도 그것에 대해 의심을 품어 본 적 없었어요.
요가강사를 한지 7년째, 인사이드요가 주니어 티처로 활동 중입니다. 7년간 숨 가쁘게 달려왔고, 지금도 숨 가쁘게 달려가는 중이에요.
요즘 들어 요가를 왜 나누고 있는지, 무엇을 향해 그렇게 달려가고 있는지,
내 일의 의미와 가치가 모호해지는 중이라 초심을 떠 올려 보고 의미를 다시 찾아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인사이드 주니어 티쳐가 되고, 인사이드 요가만 하다보니 당연히 주변에선 시니어 티쳐가 되는게 목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처음 시작 할 땐 ‘시니어 티쳐가 되어야지’ 생각했지만 지금은 ‘무엇이 되어야지~’에 대한 목표는 없습니다.
그저 많은 분들이 제 수업을 사랑 해 주시는 것,
그래서 많은 곳에서 많은 분들이 제 수업을 원하는 것.
그것이 제 바람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21살 늦은 사춘기를 겪으며 슬럼프가 찾아왔습니다. 공허하고, 허무 해 졌고.. 우울증까지 왔어요. 체중이 44kg이 될 정도로 말랐었고, 체력도 떨어져서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면 지쳐서 다음 스케쥴을 소화하지 못하는 정도 였어요.
그래서 무작정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다른 운동은 안 해봐서 겁이 났고, 고등학교 1학년 때 잠깐 했던 요가가 기억이 나서 다시 요가를 하기로 했어요.
그러던 중 어떤 선생님의 빈야사 수업을 듣게 되면서 그 순간만큼은 힘든 것들이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온전한 현존을 경험하는 것 같았어요. 그 후 ‘이런 걸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저의 요가 인생의 시작이에요.
저의 일상이요.
돌아 올 곳이 있고, 일하러 갈 곳이 있고.
지겨울 때도 가끔 있지만 그런 사소한 것 들을 다 잃어 보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까지 지키고 싶은 것도 저의 일상이에요.
한달에 한번 3-5일짜리 교육을 무조건 들어요 . 인사이드플로우나 얼라인먼트 교육을 들으면서 많이 수련하고, 한달에 세번정도 있는 주말 특강을 진행하기 위해 전날 수업에서 할 시퀀스와 내용을 준비하면서 수련합니다.
월요일에 수업 나가는 센터에서 수업이 끝나고, 혼자 남아 도전자세들을 연습하는게 작은 행복이에요.
도전하고 항상 배우면서 살고 싶어요. 제 스스로를 우물안 개구리로 만들고 싶지 않아요. 요가가 아닌 다른 걸 하더라도요. 많은 경험들이 쌓여 몸과 마음이 강한 어른이 되고 싶어요.
Q. 좋아하는 아사나
나타라자사나. 어릴때부터 몸이 굉장히 유연한 편이어서 그냥 처음부터 되었던 아사나에요.
‘많이 애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게 가끔은 있어야 삶도 살아 볼 만 하구나’ 하는 생각에 그런의미로 나타라자사나를 좋아했어요.
그런데 근력이 생기고 몸에 안정성이 생기면서 갑자기 나타라자사나가 잘 되지 않던 시기가 있었어요. 계속 다시 시도하고, 몸을 다져가면서 다시 찾아온 아사나라 지금은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제 제 어깨와 몸 앞면의 열림 정도를 체크할 때 나타라자사나로 점검합니다.
나에게 새로운 삶과 인연들을 가져다 준 터닝포인트에요.
21,22살 힘든 시기를 겪으며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했는데
저를 다시 살아가게 만들고, 또 더 잘 살아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게 요가에요.
<요가피플>은 앞으로 인연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