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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GA PEOPLE Aug 23. 2018

Tue,Thu_pm2:00_Yoga

나에게는 거의 힐링에 가까운 화,목 오후 두시 요가수업.

경선님과 미영님, 혜정님이 고정적으로 이 시간에 수업을 듣기 시작한지도 꽤 오래됐다. 반찬가게를 하고 계신 경선님과 미영님은 카카오스토리로 메뉴를 선주문 받아 양을 체크한 후 다음날 만들어서 판매하신다. <SNS 예약제 반찬가게> 라고 말해도 될까, 


나와서 살다보면 제대로 된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참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혼자 먹길 싫어하고 깨작거리며 먹는 나같은 인간은 혼자 식당가서 밥먹는 일도 거의 없는데, 그러다보면 늘 군것질을 하거나 빵쪼가리로 대충 떼우는 경우가 많다. 당장의 허기야 달랠 수 있겠지만 장시간 그런 상황에 놓이다보면 분명히 몸 어딘가 삐그덕 거리기 시작한다. 음식이란 참 중요한거다.

그런 내게 경선님과 미영님의 등장은 불쌍한 나를 가엽게 여긴 신이 보내는 선물같은 일이었다. 그곳의 음식을 먹기 시작한 후로 군것질의 빈도수도 눈에 띄게 줄었고, 밖에서 밥을 먹고나면 조미료 때문에 느껴지는 갈증과 불편함을 호소하던 위장도 별 탈 없이 살 수 있어졌다. 혼자 살며 어쩔 수 없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 문제들이 좀 간편하게 해결된 거다. 그래서 나는 정말 늘 감사한데 그 분들은 내게 늘 감사해하셔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그래서 그런지 그분들을 만나는 시간은 자연스레 내게 위안이 된다.
그분들이 내게 건내는 음식처럼,

그런 경선님이 후기를 작성해주셨습니다 :-)

1. 담요가에서 수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요가만~! 하는곳을 열심히 찾앗어요. 아주 짧은 경험상, 요가샘과 케미가 안맞으면 안하고 싶은 운동이라는걸 알게되엇지요ㅎ 동선상에 잇는 여러곳을 알아보고, 수업도 들어본 후 도담요가를 선택하게 되엇습니다.

2. 경선님께 요가는 어떤느낌인가요?

내 몸을 알아가는 시간+ 울화를 풀어내는 시간. 
출산후 일을 매우 무리하게 햇다가 나이 40즈음.. 오십견같은 증상이 왓어요. 화장실에서 뒷마무리를 하는것조차 힘든 나날들이엇습니다ㅠ 상상이 안되실거예요~ 목이 안돌아가는 건 기본이고, 팔이 뒤로 뻗어지지 않앗지요. 일주일에 지압을 두번씩 받은날도 많앗어요. 지인의 추천으로 요가를 알게되엇는데, 내 몸을 내가 직접 움직여서 근육의 피로를 풀어낼수잇다는거에 완전 감동을 받앗엇습니다. 병원물리치료도 약도 아무것도 잘 듣지 않앗엇거든요. 그후 요가간증인(?)이 되엇습니다^^ 욕심이 많은 성격이라, 화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아요. 수련하는 시간에 울컥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역자세를 처음한날 펑펑 울기도 햇엇어요ㅎ 사바사나를 할때, 비로소 비워진 나를 발견합니다. 그 에너지로 다시 수련전까지 살아가고 잇는것같아요~

3. 요가외에 다른운동을 해보신적 있으신가요?

헬스를 한지 12년쯤 되엇어요. 그러고보니 헬스를 시작할때 딱 지금의 몸무게엿는데ㅎㅎㅎ 체중감량은 2차목표엿고, 애주가인 나로 잘 살아가기 위한 체력만들기가 1차목표엿습니다^^ 술살때문에 배에 왕짜가 안만들어져서 트레이너가 엄청 속상해 한것 빼고는 다욧까지 완전 성공적이엇어요. 출산후 삶의목표와 방향이 바뀌엇고, 늘씬한 몸매에 대한 욕심이 거의 없어진것같아요ㅎㅎㅎ 포기한걸지도 모르죠ㅎㅎㅎ 대신 내몸과 내삶에 대한 균형감에 대해 집중하고 잇어요. 요가는 저에겐 잇템이예요^^

4.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자세가 무엇인가요?

사실 어떤 자세도 만족스럽게 혹은 잘하지 않아요모르는 자세가 세알릴수도 없는 완전초보랍니다게다가 임신전후가 같은 뱃살님덕분에 더욱 버거워요ㅎ 그럼에도.. 차투랑가이분은 쫌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잇어요팔과 전거근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데.. 참으로.. 안즉.. 멀엇습니다ㅎ

5. 도담요가는 어떤 곳인가요?

각별한곳이죠. 특별하다라고~ 말하기엔 좀 부족해서 제가쓰는 단어로 바꿔봣어요^^ 요가를 '수련하는행위'라고 처음 생각하게 해준곳이예요. 그런데 반전은 티칭하는 나영샘한테 잇는것같아요. 길가다 마주친 타인의 시선으로 본다면 '쫌 노는언니' 정도의 느낌인데, 수련할때의 에너지와 진지함은 장난이 아니예요. 자세에 대한 세세한 설명과 더불어 1:1레슨 받는 기분이예요. 사실 이 돈내고 수업받기엔 민망한 측면이 없지않습니다ㅎ

6. 요가를 통한 올해의 계획목표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저는 지금 반찬가게를 하고잇는데요. 20년후~ 내나이 60살에 시니어요가강사를 꿈꿔보고 잇습니다^^;; (삼교비와 쇠주를 끊어야 가능하겟지만ㅎ) 돈을 마니벌어서 집을 사야겟어~!! 라는 생각을 접고나니~ 오래오래 일할수잇는 체력을 길러야하고, 어디가서 치대지않는 사람이 되려면 머리와 마음이 즐거워야하니~ 기.승.전.요가. 열심히 수련하겟습니다^^ 나마스떼

어디가 쫌 노는 언니 같다는 거죠?

사진은 제가 애정하는 <청포묵 무침> 입니다 ^^

저에게도 꿈이 있어요, 이 곳의 음식들을 제대로 찍고 홍보도 제대로 해서 

요가와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원데이 클래스라도 만들어 보고 싶다고요,

생각하다보면 언젠가 다 되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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