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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GA PEOPLE Sep 04. 2018

[002] 미술작가를 꿈꾸는 요가강사_황소영

1.

 초등학교 4학년 때 엄마 따라서 요가를 하게 됐어요! 그때는 요가를 했던건지, 잠을 잤던건지.. 항상 졸렸던 걸로 기억해요.. 대학교를 다니면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헬스장에 갔습니다. 그때 다시 헬스장 안의 GX 요가수업을 듣게 됐는데 어릴때와는 다르게 매트 위에서 혼자 조용히 움직이다가 다시 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요가가 너무 좋았어요. 그러다보니 꾸준히 하게 되더라구요. 하다보니 살을 빼야겠다는 마음보다는 감정적으로 편안해진게 먼저였어요. 그 후로 요가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요가원을 찾아가 지도자과정을 밟았습니다. 6개월 과정을 마치고 22살에 기회가 생겨 요가강사를 하고 있어요, 지금 강사생활을 한지는 1년정도 됐어요.

2.

미술작가가 되고 싶어요.

나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하고 전달하는 일,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닌 진짜 예술을 하고 싶어요,

대중적이고 상품화 된, 아름답기만 한 상업미술이 아니라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주제를 지닌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3.
요즘 하루일과는 미술 반, 요가 반 이에요. 두가지 모두 제게는 에너지를 다루는 일입니다. 아사나 수련을 통해서 좋은 에너지를 얻게 되요. 미술은 그 만큼 정신적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일인데 그래서 작업 후에는 더 지치게 되는 것 같아요. 몸이 편안하면 정신적으로도 편안한 것 같고, 정신이 바라야 몸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요가와 미술, 그 둘을 적절히 잘 단련 한 날은 몸과 마음이모두 편안해지고, 정말 좋은 하루를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4.

일주일에 9개의 수업을 해요. 마이링요가, 빈야사요가, 하타요가, 힐링요가 위주로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수련은 집에서 가끔 혼자 하는데 집에서 혼자 하다보면 편안함을 위주로 하게 되고 좀 힘들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져요. 그래서 제가 지도자 과정을 마치고 수업하는 요가원에서 하루 1-2타임, 2시간 정도 다른 선생님의 수업을 듣습니다. 아침수업을 한타임 듣고, 오후수업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안듣기도 해요. 주말에는 쉽니다 :)


5.

요가수업을 하다보면 제 컨디션에 따라 회원님들께 좋은 기운을 주지 못할까봐 걱정이 되요, 완벽한 수업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긴장도 크고.. 그래서 항상 수업 전에는 좋은 기운을 채울 수 있도록 한시간 전부터 준비해요. 머릿속도 생각을 비워두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 수업할 때 집중할 수 있거든요. 하다보면 완벽에 대한 욕심을 너무 과하게 부리고 있는게 아닐까란 생각도 해요. 제가 어떤 마음을 갖고 수업하는지..하다보면 모두에게 다 전달되는 것 같아요. 


6.

제게 지금 중요한 일은 대학원을 가는 거에요. 가고싶은 대학원이 있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저와 같은 미술 분야의 전문가들, 그리고 교수님들과 얘기하고 배워가는 시간을 더 갖고 싶어요. 미술작가의 꿈을 갖고 있지만 요가수업도 계속 할거에요. 요가는 저를 좋은 길로 안내해주는 기반이 되요.



황소영(23) insta@h_sososo

서울/요가강사 1년차/추계예대 서양화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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