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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GA PEOPLE Jun 10. 2019

[010] 요가명상학과를 졸업한 요가선생님_윤주원

1.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릴 적 부터 ‘저 하늘에는 뭐가 있을까, 우주의 끝은 뭘까, 나는 누구지?’ 이런것들이 늘 궁금했어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싶어 철학과 공부를 준비하던 중에 우연히 요가명상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요가가 제 삶의 현실과 이상을 이어줄거라는 강한 이끌림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망설임 없이 2011년 요가명상학과에 입학을 하며 요가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2. 요가명상 학과에서는 무엇을 배우나요?


요가명상 학과에는 요가철학(요가수트라, 우파니샤드, 딴뜨라, 바가바드기따)과 명상학, 음악과 명상, 하타요가, 요가 해부학, 생리학, 산스크리트어 등..다양한 철학과 요가의 역사에 대해서 배워요. 그 중 요가철학 공부가 제일 마음에 남아요. 제가 느낀 요가철학은 삶속의 철학이에요. 이해하기 힘든 형이상학적인 이야기가 아닌 삶에서 실천적으로 이뤄지는 명확함이 있어 좋았어요. 아마 이때 부터 가슴 속에 지닌 인생의 의문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과정이 시작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이때 배운 많은 것 들이 제 삶으로 스며들어 요가안내자로서 든든한 토대가 되었어요.



 3. 어떤 요가 수업을 하시나요?


 현재는 인요가와 양요가(빈야사, 하타요가 그리고 도구를 사용한 프롭교정요가)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요가(음요가)를 만나게 되면서 우리 삶의 음과 양의 조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어요. 한쪽으로의 극단적인 치우침도 아닌 또 강박적인 균형도 아닌, 물결치듯 자연스레 흘러가는 조화로움에 대해서요.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학생분들의 현재의 상황과 건강 상태에 맞추어 요가 수업의 방향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4. 그렇다면 인요가 수업을 어떻게 진행되나요?


 인요가 수업은 크게 세가지로 해부학, 메르디안, 차크라 파트로 나눠져요.


해부학적으로는 안전하게 인요가를 수련하는 법을 알려드려요. 인요가가 어떠한 방법으로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섬세히 안내해 드리죠. 또 자세를 취하기 힘든 분들께는 다른 방안들을 보다 안전하게 제안해 드리며, 아사나의 shape보다는 target에 집중해 수업을 진행합니다.


메르디안은 파트에서는 중국의학에서 말하는 몸 속의 큰 통로들인 경락선들을 알려드리고, 각각의 경락선들이 자극이 되었을때 그 경락으로 흘러가는 장기의 흐름이 건강해지며 그 장기가 지니는 역할과 감정들을 편안하게 해준다는 걸 알려드립니다.


차크라파트는 척추에 있는 에너지 저장소인 차크라를 각 자세별로 정화시키는 법, 나의 감정과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흘려보내는 연습, 더 깊이 들어가면 차크라별 만트라 정화법과 삶속의 실천시킬 수 있는 철학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해요.


이렇게 파트별로 다양한 주제를 정해서 인요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5. 인요가 anatomy(해부학)의 매력은 무엇이죠?


인요가 해부학을 공부할수록 해부학이 이렇게 재밌었나 놀라고 있어요!

인요가 해부학은 하나의 정렬법에 자신을 가두지 않아요. 각기 다른 고유한 사람의 몸을 인정하죠.

한 인간임에도 각각 다른 좌우의 뼈(bone)의 모양들을 보여주며,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의 고유성을.

각자마다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법을 배워요. 그리고 그 가르침이 있는 그대로의 고유한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해줬어요.


인요가 해부학의 지혜는 “자세를 위해 우리의 몸을 쓰지 않고, 우리 몸을 위해 자세를 쓰게하자”고 말해요.

이 말의 울림이 제가 가졌던 아사나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줬고. 더 나아가 내가 왜 요가를 하는지? 나에게 요가란 무엇인지? 나의 요가 수련은 육체, 정신, 영혼 중 무엇에 초점을 두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더 명확하게 만들어 줬어요.


인요가 해부학의 매력은 여기서 오는 것 같아요!

단순히 교과서적 가르침이 아닌, 해부학 속에서 요가에 대한 철학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니까요.



6.앞으로의 선생님의 방향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좋아하는 인요가 책 중에 이런 만트라가 나와요.


“신이여 제가 바꿀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그리고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제게 주소서”


여기서 말하는 분별심의 지혜로 요가로운 삶을 잘 살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인생의 여정에서 언제든 잠시 숨을 고르고 쉬어갈 수 있는 따뜻한 나무 같은 요가안내자가 되길 소망해요. 그러기 위해서 늘 겸손하고 더 배우는 자세로 진심으로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010] 요가명상학과를 졸업한 요가선생님_윤주원

윤주원(29) @yoonjwyoga

서울 / 인요가 요가 안내자 / 요가수련_7년차

20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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