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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GA PEOPLE Jun 12. 2019

홍대정문앞 <요가피플> 가는길

요즘은 계속해서 두달 뒤에나 완성 될 <요가피플> 이야기나 떠들고 있다. 좀 호들갑이긴 하지만 살면서 이렇게 무언가를 성실히 창작해보긴 처음인거 같다. 지난주 주말에는 실측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대충 내부사진을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가는길의 이미지들이나 남겨볼까해서 카메라를 꺼내 촬영을 했다. 


홍대의 이 구간은.. 평일에는 이 사람들 다 어디서 기어나오나 싶게 사람이 참 많고, 주말에는 거기서 관광객들 등등등이 추가되어 진짜 걷지못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이 길은 예나지금이나 변함없이 참 사람이 많은것 같다. 정말 많다. 내가 이렇게 사람많은 중심가에 요가원을 내게 될 줄이야.

<대만 타이거슈가>가 홍대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많차(오픈전부터 마감시간이 될 때까지 줄이 없는걸 본적이 없다. 이 상태가 거의 한 2달은 넘은거 같다.) 주변에 흑당밀크티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가는길에 또 하나 새로생긴 흑당밀크티 전문점을 발견했다..

요가원을 가기 위해선 그 유명하다던 <수 노래연습장>이 보일때 쯤 코너를 돌아야한다.

안으로 쭉 들어와 <자라>를 지나고,

노란색 <나이쏘이>를 지나

홍대 놀이터 옆으로 코너를 돌면,

이 곳에 내 요가원이 생긴다. 8월 중순에!

어쩌다보니 내 인생이 이렇게 가고 있다. 딱히 커다란 포부없이, 하고 싶지 않은 일들 피하면서 살아왔는데 어쩌다보니 이러고 있네. 뭐 자주는 아니고, 사실도 아니지만.. 사람들이 날 대견스러워하는 느낌으로 말할때면 나도 모르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내가 지금 이러고 싶어서 이러고 있는게 아니라, 지금 이거 안한다고 해도 뭐 딱히 대단할거 할게 없어 한다고ㅠㅜ'


어쨌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친구가 있어서 혼자라면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며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살고 있긴하다.

아까 말했지만, 오늘은 실측을 하러 왔다. 

이제 인테리어도 순서대로 이것저것 알아보려면 준비해야 할것 같아서! 

할게 너무 많아서 현기증이 좀 날것 같았지만 이것도 등떠밀리듯 반복되다보면 언젠가 적응하겠지ㅠㅜ

이 곳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위치적인 부분도 있지만 공간 자체가 무척 맘에 들어서이다.

높은 층구와 전면 통유리, 양사이드의 넓은 테라스 공간이 너무 맘에 들어서 보자마자 정신을 못차렸다. 

이런 공간이 냉난방비가 많이든다는 측근들의 염려도 있었지만 어차피 한번뿐인 인생에 그건 그리 쫄릴만한 사유가 못되었다. 


그보다 이런곳에서 매일 수업하면서 살면 삶에 질이 향상될 것 같아. 


입구를 중심으로 왼쪽 테라스 공간에서는 소음이 한가득이다. 2중샷시 문을 닫으면 방음이 잘 되는 편이라 수업중 소음은 한시름 놨다. 그보다는 센터 회원님들께 이전위치를 말씀드리니 가는길에 너무 많은 유혹이 도사려서 (돌아오는 길도 역시) 그 유혹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말씀을 하시긴 했다. 확실히 주변에 화기애애한 가게들이 참 많긴하다. 내 입장에선 그것도 나름 홍대요가의 로망이라고 생각하지만.. 

밖에선 이렇게 시끄럽게 놀고 술먹고 떠드는데 

우린 그 중심에서 명상에 잠기고 고요히 요가수련을 하는 것도 

홍대에서나 즐길 수 있는 매력 아닐까요 :)


우측테라스 공간은 다행히도 좀 잠잠하다. 홍익대학교가 바로 앞에 마주하고 있다. 

아무래도 요가원의 야외공간은 정말 말도 안되게 좋은것 같다! 

번잡한 곳이긴 하지만 빼곡히 건물들이 보이는 뷰가 아니라서 좋다. 

왠지 모르게 정신없이 탁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무척 매력적이다.

비가 세지 않도록 시공을 좀 해야할 것 같지만 

그래도 이 곳을 앞으로 얼마나 사랑스러운 공간으로 꾸미게 될지 생각하면 

바쁘고 정신없어도 기쁜 편 :)

전면 통유리 아랫쪽을 바라보면 놀이터가 아주 잘 보인다. 예전엔 정말 이것저것 많이 했던거 같은데 그래도 요즘은 좀 한적해진것 같다.

실측을 끝내고 오늘은 홍대 CGV로 와서 알라딘을 봤다. 워낙 재밌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서 기대했는데 역시 너무 재밌었음. 

홍대CGV에 오면 왠지 핫초코를 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 잘 살았네 >.<

앞으로 할 일이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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