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일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그녀에게
에필로그
지극히 개인적일 수 밖에 없는
나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도대체 나는 왜 하고 싶었던 걸까 ?
외로웠다.
너무나 외로웠다.
나같은 사람이 있긴 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같은 상황을 나열해 보면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일을 계속 하고 싶다.
둘째,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싶다.
셋째,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며 맞벌이를 한다는 것에 대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나와 비슷한 상황의 그녀에게
팁을 듣거나 동기 부여를 하고 싶어
오프라인이던, 온라인이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롤모델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나와 같은 사람이......
우리 같은 가족이 없는 것 같아서 외로웠다.
“윤아, 너 진짜 대단하다.
우린 엄마가 도와주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주변 이야기에 마음이 무너졌었다.
물론 지금도 외롭다.
어딘가에서 아이를 누가 키워야 할지, 도움을 받을 수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그녀가 있다면, 우리 가족처럼 나처럼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당신을 향한 진심어린 걱정과 응원이 아닌
그저 그런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말고, 좌절 하지 말고, 마음 쓰지 말고, 그저 그런 이야기는 그런대로, 흘려들으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
나같이 건강과 체력도 쓸모없는 사람도 할 수 있다고 들려주고 싶었다.
어려운 현실에 마주하여 망설이고 주저하고있는
그녀에 뒤에서 소리 없이 응원하여
자그마한 끄나풀이라도 마음의 의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감히 생각하며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