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할 때 들었던 어이없는 참견들

feat.꼰대주의

by 신사동 마케터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에요.


저는 이직을 6번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퇴사를 하겠다고 하면 붙잡을 때도 있고, 애정 어린 조언을 들을 때도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어이없는 참견들도 있었어요.


첫 번째 참견은 얼른 결혼해라.

송별회 날 잠시 바람을 쐬려고 식당 바깥에 앉아있었는데 그때 매니저분이 슥 다가오시더니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대화 말미에 얼른 결정을 해라. 시집을 갈 건지, 아니면 계속 커리어를 쌓을 건지. 뜬금없는 결정 요구도 어이 없었지만 겉으로는 결정을 하라고 하면서 뉘앙스는 '얼른 결혼해서 낳고 살림해라'라는 걸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본인은 40대인데도 결혼 안 했으면서) 그 말에는 은은하게 너는 어차피 둘 다 못할 거야라는 전제가 깔려있었죠.


물론 가정을 꾸리고 육아를 하면서 직장 생활을 그만두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육아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내가 너무 힘들면 당연히 하나를 포기해야죠. 하지만 그건 제가 결정할 문제지 남이 이래라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잖아요?


두 번째 참견은 너는 스타트업 안 어울려.

또 다른 참견은 제가 대행사를 다니다가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할 때였는데요. 회사에서는 이직하는 걸 매우 아쉬워하셨어요. 특히 저를 뽑아주셨던 매니저분께서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설득을 한답시고 '스타트업 정말 힘들다. 내가 지금까지 경험해 본 너는 못 버틸 거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가볍게 무시하고 시리즈 C 펀딩까지 마친 핀테크 스타트업에 조인했고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IT 회사, 대기업에서 조인한 동료들과 1년 반 동안 정말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스타트업 일반 회사보다 치열한 것도 맞고 주어진 일만 따박따박 하면 금방 도태되는 것도 맞는데 어쨌든 저는 그 모든 과정이 힘들기보다는 재미있었어요. (심지어 야근을 했다거나 업무 강도 때문에 힘들었던 적은 없습니다. 의사결정이나 손이 빠른 편이라..) 지금은 퍼포먼스 마케팅 경력 잘 쌓아서 그로스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6번 이직을 하면서 한 번도 같은 직무로 이직한 적 없고 매년 연봉 앞자리가 바뀌었으니 이 정도면 일을 못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두 분도 제 나이 때 저만큼 커리어에 진심이셨는지 궁금하네요.


뭐했냐구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도 어이없는 참견에 상처받으신 분이 계실 거예요. 그런 오지랖 넓은 참견 따위는 쿨하게 무시하시고 지금 하고 계시는 그 일, 계속 열심히 하시면 돼요. (그거 사실 다 부러워서 그러는 거예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다음에 성공하면 되죠. 적어도 조언을 가장하면서 꼰대 발언하는 그분들보다는 훨씬 나은 사람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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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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