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오늘은 정승제라는 아주 인사이트 넘치는 수학 강사님의 콘텐츠를 보고 느낀 점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는 주제인데, 제 생각에는 꽤나 설득력이 있었어요.
1.
원래 이런 콘텐츠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저는 성공하는 사람 100명이면 성공하는 방법도 100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애초에 모두에게 워킹하는 성공 방정식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이 강사님이 워낙 말재주가 있으시고, 자기만의 철학이 있으신 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눌러봤습니다.
2.
서울대 교수가 말하길, 성공하는 사람들, 더 정확히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하는 경험, 0에서 1을 만드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이 경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중학교 때 수학 문제를 가지고 1주일 이상 씨름 해서 풀어본 경험. 모른다고 바로 정답지로 직행하지 않고 혼자 고민해서 결국 풀어본 경험을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울대 나와도 이 경험이 없는 사람은 성공과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3.
오은영 박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공부를 해보지 않으면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사고하는 연습이 되지 않는다. 생각하는 연습을 해본 적이 없으니 당황하고 포기해버린다는 거죠.
4.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일을 쿨하지 못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생을 사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수학을 공부했던 경험, 더 확장해서 대학을 가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던 그런 순간들이 인생을 사는데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다.
5.
고등학교 때 수학을 좋아했습니다. 하다보니 좋아하게 된건지 좋아해서 열심히 했던 건지(수학선생님이 매우 미남이긴 하셨습니다) 선후 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잘하고 싶었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개념원리라는 책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챕터마다 맨 앞장에 공식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정리를 배우는 챕터이면 이 공식이 왜 a제곱+b2제곱=c제곱이 될 수밖에 없는 지 그 과정을 증명하는 거죠. 저는 문제를 풀기 전에 그 공식을 증명하는 페이지를 이해가 될 때까지 봤습니다. 왜 이 공식이 이렇게 생겨먹을 수 밖에 없는 지 몇 시간, 며칠 어떤 것은 몇 달에 걸쳐 매우 천천히 이해했습니다. 마침내 공식이 온전히 이해가 되었을 때 뇌에 완벽하게 챡 하고 흡수된 것 같은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 일겁니다.(아르키메스는 유레카를 외치면서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공식을 이해하고 나면 문제를 어떻게 꼬아도 다 풀 수 있었습니다.
6.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만났던 정말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 지, 이 일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이 일이 가장 적확한 수단인지 생각하는 데 훨씬 집중했습니다.
7.
한번은 수학 문제에 너무 몰입했다가 꿈에서 그 문제를 푼적이 있습니다. 꿈에서 그 문제를 풀고 나서 너무 기뻐서 일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달려가서 꿈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 지 흥분해서 설명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정말 쓰고 싶지 않은 비유지만 잘 익은 여드름을 쨔서 피지가 쏙 뽑혀 나왔을 때의 쾌감과 같습니다.(죄송합니다. 이것보다 더 나은 비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8.
그때 그렇게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배웠던 수학 지식들은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문제를 가져다 주면 하나도 풀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 다루는 일을 하면서도 필요한 통계 지식은 평균과 중앙값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 문제를 고민해서 풀어본 경험은 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여전히 쉬운 100문제 푸는 것보다 어려운 1문제 푸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몇 시간, 며칠, 몇 달을 고민해서 마침내 문제를 풀었을 때 느끼는 쾌감을 저는 경험해봤으니까요. 알아야 하는 지식이 생기면 강의를 듣기 보다는 공식 문서를 a부터 z까지 봅니다. 내용을 다시 내 것으로 구조화 시키고 이해 안되는 개념은 다시 검색합니다. 왜 이런 구조로 만들 수 밖에 없었는 지 이해하고 나면 장/단점, 개선점, 해야 하는 일, 우선순위가 정리됩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정답지를 바로 봤더라면 절대 배울 수 없었을 태도입니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온전히 내힘으로 끝까지 풀어보면 어떨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그로스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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