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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사동 마케터 May 17. 2022

중학교 수학과 성공의 상관관계

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오늘은 정승제라는 아주 인사이트 넘치는 수학 강사님의 콘텐츠를 보고 느낀 점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는 주제인데, 제 생각에는 꽤나 설득력이 있었어요.

 

1.

원래 이런 콘텐츠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저는 성공하는 사람 100명이면 성공하는 방법도 100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애초에 모두에게 워킹하는 성공 방정식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이 강사님이 워낙 말재주가 있으시고, 자기만의 철학이 있으신 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영상을 눌러봤습니다.


2.

서울대 교수가 말하길, 성공하는 사람들, 더 정확히는 대학원에 진학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하는 경험, 0에서 1을 만드는 사람들은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이 경험이 있었다고 합니다. 중학교 때 수학 문제를 가지고 1주일 이상 씨름 해서 풀어본 경험. 모른다고 바로 정답지로 직행하지 않고 혼자 고민해서 결국  풀어본 경험을 단 한명의 예외도 없이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서울대 나와도 이 경험이 없는 사람은 성공과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3.

오은영 박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요. 공부를 해보지 않으면 어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 사고하는 연습이 되지 않는다. 생각하는 연습을 해본 적이 없으니 당황하고 포기해버린다는 거죠.


4.

중,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일을 쿨하지 못한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인생을 사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하지만 일을 하면 할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수학을 공부했던 경험, 더 확장해서 대학을 가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했던 그런 순간들이 인생을 사는데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된다고 느낍니다.


5.

고등학교 때 수학을 좋아했습니다. 하다보니 좋아하게 된건지 좋아해서 열심히 했던 건지(수학선생님이 매우 미남이긴 하셨습니다) 선후 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잘하고 싶었고 완벽하게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개념원리라는 책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챕터마다 맨 앞장에 공식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예를 들어 피타고라스정리를 배우는 챕터이면 이 공식이 왜 a제곱+b2제곱=c제곱이 될 수밖에 없는 지 그 과정을 증명하는 거죠. 저는 문제를 풀기 전에 그 공식을 증명하는 페이지를 이해가 될 때까지 봤습니다. 왜 이 공식이 이렇게 생겨먹을 수 밖에 없는 지 몇 시간, 며칠 어떤 것은 몇 달에 걸쳐 매우 천천히 이해했습니다. 마침내 공식이 온전히 이해가 되었을 때 뇌에 완벽하게 챡 하고 흡수된 것 같은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 이해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 일겁니다.(아르키메스는 유레카를 외치면서 이런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공식을 이해하고 나면 문제를 어떻게 꼬아도 다 풀 수 있었습니다.     


6.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만났던 정말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은 이 일을 왜 해야 하는 지, 이 일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 지,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이 일이 가장 적확한 수단인지 생각하는 데 훨씬 집중했습니다.  


7.

한번은 수학 문제에 너무 몰입했다가 꿈에서 그 문제를 푼적이 있습니다. 꿈에서 그 문제를 풀고 나서 너무 기뻐서 일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달려가서 꿈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 지 흥분해서 설명했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정말 쓰고 싶지 않은 비유지만 잘 익은 여드름을 쨔서 피지가 쏙 뽑혀 나왔을 때의 쾌감과 같습니다.(죄송합니다. 이것보다 더 나은 비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ㅠㅠ)


8.

그때 그렇게 열심히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배웠던 수학 지식들은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문제를 가져다 주면 하나도 풀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 다루는 일을 하면서도 필요한 통계 지식은 평균과 중앙값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 문제를 고민해서 풀어본 경험은 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여전히 쉬운 100문제 푸는 것보다 어려운 1문제 푸는 게 더 재미있습니다. 몇 시간, 며칠, 몇 달을 고민해서 마침내 문제를 풀었을 때 느끼는 쾌감을 저는 경험해봤으니까요. 알아야 하는 지식이 생기면 강의를 듣기 보다는 공식 문서를 a부터 z까지 봅니다. 내용을 다시 내 것으로 구조화 시키고 이해 안되는 개념은 다시 검색합니다. 왜 이런 구조로 만들 수 밖에 없었는 지 이해하고 나면 장/단점, 개선점, 해야 하는 일, 우선순위가 정리됩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정답지를 바로 봤더라면 절대 배울 수 없었을 태도입니다.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면,

온전히 내힘으로 끝까지 풀어보면 어떨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https://youtu.be/QRreQeApyEw


#그로스마케터

#신사동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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