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저는 롤모델이라는 걸 가져본적이 없지만 굳이 롤모델을 적어내라고 하면 김연아를 적기는 합니다. 메릴 스트립은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끈기와 품위라고 했는데 그녀보다 이 문장에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요즘 김연아가 말했던 문장 하나가 자꾸 떠올라요. 외출준비를 하다가도 머리를 말리다가도 핸드폰을 하다가도 불쑥 불쑥 이 문장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옵니다.
나보다 더 간절하게 원했던 사람에게 돌아갔다고 생각한다.
김연아 선수가 은퇴경기인 소치 올림픽을 마치고 편파판정으로 은메달을 딴 뒤 인터뷰에서 말했던 문장인데요. 일단 저는 이런 충격적인(?!)인터뷰를 보면 이게 정말 저 사람이 한 말인지 홍보 담당이 써준건지 의심부터 듭니다. 저의 좁은 그릇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상이거든요.
Karma라는 단어가 있어요.
불교에서 업보를 뜻하는 단어인데 영어에서는 운명 비슷한 의미로 쓰여요. 그런데 영어에서는 Karma외에도 운명을 의미하는 단어가 두 개 더 있어요. Destiny와 Fate입니다. Destiny는 자기 자신이 개척하는 운명의 성격이 강하다면 Fate는 이미 정해진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의미합니다. Karma는 Destiny와 Fate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 단어입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부모를 고를 수 없어요. 타고난 외모와 지능도 마찬가지죠.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멋진 삶을 사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가진것이 아무리 많아도 자멸하는 삶을 살기도 합니다.
김연아는 누구보다 은퇴경기를 잘 마무리 하고 싶었을 거예요. 김연아 같은 레전드 급의 선수가 자기 커리어를 금메달로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뒤로 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경기 판정은 심판의 몫이지 나의 몫이 아님을 알기에 그 마음을 애둘러 저렇게 고급지게 표현한거죠.
저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고 싶습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걸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 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그로스마케터
#신사동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