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가습기 이야기를 할까 해요.
저는 가습기를 매우 좋아하거든요. 1년 365일, 틀어놓고 방에 하나 거실에 하나 따로 있어요. 방에 있는건 앱으로 조작도 가능한 (큰맘먹고 산) 성능 좋은 제품이에요.
근데 저의 가습기 라이프를 방해하는게 하나 있으니 물때에요. 가습기를 3일 정도 사용하면 시큼쿰쿰한 냄새가 나요. 그러면 가습기를 분해해서 화장실에 가서 세재로 구석구석 닦아주고 통풍 잘되는 곳에서 햇빝에 말려줘야 되거든요.
이게 정말 귀찮아요.
보통 저녁에 침대에 누워서 뒹굴 거리거나 유튜브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는데 그때 가습기를 퐁퐁 틀어놓고 물 맞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동선상 다음날 아침에 샤워할 때 한꺼번에 가습기도 세척하는 게 제일 좋은데 그러면 자기 전에 가습기를 화장실에 갖다두고 자야 하는 거죠. 근데 사람이 어디 그렇게 됩니까? 침대에 한번 들어갔는데 화장실로 다시 가고 싶겠냐구요? 아니겠죠.
그럼 아침에 일어나서 가습기를 까먹고 샤워를 합니다. 오늘 저녁에 가습기를 즐기려면 아침에 닦아서 하루종일 말려놔야 쓸 수 있는데 저는 이미 샤워를 다하고 화장 하고 있어요. 결국 외출준비를 다하고 가습기를 다시 닦아야 하는 불상사가 생기죠. 아 나는 왜 이모양인가 생각하며 가습기를 박박 닦으면서 가습기 세척이 즐기는 인생과 꽤나 닮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자는 sexy하지만 부자가 되는 과정은 sexy하지 않습니다.
깨끗한 가습기를 즐기려면 3일에 한번씩 세재로 구석구석 닦아주고 햇빛에 꼬들꼬들 말여줘야 하는 것처럼요. 지금 조금 고생한다면 꼭 즐기는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그로스마케터
#신사동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