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사동 마케터입니다.
오랜만에 20대 때 열심히 했던 소셜 모임에 갔다가 들었던 짧은 생각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그 모임은 2주에 한번씩 총 8번을 만나서 각자가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2주 동안 했던 일을 공유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질문에 대해서 에세이도 작성하는 꽤나 NERD 같은, 하지만 다들 열정 넘치고 똑똑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임이었어요.
2~3년을 열심히 하다가 어느 순간 모임에 발길을 끊었고 시간이 흘러서 오랜만에 그때 그 사람들을 다시 만난거죠. 시간이 오래 흐른 만큼 각자의 신상과 위치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연락도 닿지 않을 정도로 잘 나가는 스타트업 대표가 된 친구도 있고, 회사 다니면서 바를 운영하는 친구, 자기 사업 하는 친구까지. 모두 각자 위치에서 여전히 열심히 살고 있더라구요.
솔직하게 말하면 부러워 보이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남의 인생이, 나의 것보다 훨씬 흥미진진 해 보이고 뭔가 더 많이 이룬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내가 느끼는 이 감정의 근본적인 원인이 뭘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리고 원인은 제 포커스가 현재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런 일이 있었나?
왜, 혼자만 일방적으로 좋아하고 상대방은 정작 나를 신경도 안 쓰는 경우 있잖아요. 혼자만 그 사람과의 추억을 시시콜콜 기억하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때 그랬었잖아"라고 열심히 설명하면 상대방은 시큰둥한 표정으로 "그런 일이 있었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같은 대사를 하잖아요. 사실 포커스가 현재에 있으면 아무리 즐거웠던 추억이라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최고의 복수는 완전한 망각이에요
칼 라커펠트는 아무것도 보관하지 않는데요.
이미 해 놓은 일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이 좋기 때문이라고.
이룬 것보다 이룰 것이 더 많아서. 지나간 모든 것들이 생각도 나지 않는. 그런 오늘을 보내요. 우리.
오늘도 행복하세요~!
#그로스마케터
#신사동마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