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관한 명상 5
시작(31)/<이제 노트> - 다시 제자리
그런 순간이 있다.
뒤를 돌아가 다시는
오지 않을 곳에 와 버린,
「나는 그때 무얼 했던가」
후회의 물감이 번지는 날
어려운 것은 정말이지
세상을 두 바퀴 뛰어
오답을 고쳐야만 하는
시험 문제 앞에 놓인다는 것
한 번 더 틀리게 적는다.
돌고 돌아서 온 제자리
<이제 노트>에 굵게 크게,
나의 삐뚠 얼굴을 그린다.
오랜 시간이 지나, 예전에 맞부딪친 고민 앞에 다시 놓이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 분명히 저버린 사실을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게 됩니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란 것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