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맑은샘 Oct 25. 2024

비 오는 아침

보슬보슬 비가 내린다 

아침맞이 하다가 

우산 안 쓰고 학교 오는 아이 보고 

화들짝 놀랐다  

   

어서 와

비 맞지 말고

우산 같이 쓰자 

    

교문에서 현관까지

몇 걸음 안 되건만

아이는

고맙다고 한다.   

  

6학년 여학생

비 맞는 걸 보고

이리 와

같이 쓰자     


여학생은

고개를 저으며

방긋 웃는다

     

비 맞는 거 좋아해요.      


잊고 있었다.

나도 좋아했었는데   

  

여학생은 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천천히 교문으로 들어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