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_정대건
한여름 급류와 함께 커다란 고통이 떠내려 왔다.
그리고 곧, 가혹한 운명의 서곡이 시작된다.
상실과 배신감, 자책과 후회,...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칠수록 더 깊이 빠져들 뿐.
한 모체에서 태어난 고통이지만,
각자의 고통은 서로를 사랑하며 동시에 증오한다.
죽음의 가능성으로 자신을 밀어붙이는 해솔.
귀신새의 저주에 빠져 방황하는 도담.
지독한 고독과 불안이,
그의 고통과 그녀의 고통이 마주한다.
운명은 그들을 깊은 어둠으로 이끌지만,
결국 희망은 그곳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참 이상하지...!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을 돕고,
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을 위로한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