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사는 대로 생각하기
올해 6월 6년여를 근무하던 곳을 벗어나 분당으로 발령을 받고,
담당 업무도 현장 영업에서 영업전략으로 변경이 되었다.
새로운 역할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았다. 7년 차이긴 했지만
자료 작성 위주의 업무는 처음이었고, 그에 비해 내게 맡겨진 업무의 중요성은 높았다.
늦은 새벽 퇴근을 밥먹듯이 하며 대상포진도 겪어보고 팀장에게는 구박데기 신세로 전락하여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입사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보냈다. 아직도 적응 중이지만 초반보다는 나아진 업무환경인데도 바뀌지 않은 것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퇴근 후의 내 모습이었다.
발령 전에는 퇴근 이후 헬스장에서 운동도 하고 좋아하는 책도 읽고 가끔은 글도 쓰면서 나름의 생산적인 저녁 시간을 보내며 Work & Life Balance를 맞췄었는데 초반보다 다소 빨라진 퇴근 시간에도,
피곤하니까, 지쳤으니까, 힘드니까 등 스스로 위안을 하며 집에 오면 핸드폰만 보다가 잠들기 일쑤였다.
더 큰 문제는 이런 생활을 할 때는 '책 읽어야 되는데.. , 글 써야 하는데..'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지만, 정작 이게 문제라는 인식은 잘 되지 않는 데에 있다.
이유는 간단한데, 바로 사는 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삶에서 중요한 가치나 목표보다는 당장의 신체상태나 기분에 따라서 행동을 결정하고 또 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핑계를 찾아서 스스로 합리화를 하다 보니
근시안적인 시각을 갖게 되고 문제의식 또한 결여되게 된다.
이는 갑자기 변화하기는 힘들고 어떤 계기를 통해 가능한데 나에게는 '30일 글쓰기'가 그것이다.
꾸준히 진행했던 여자 친구의 권유로 시작하게 된 30일 글쓰기는 어제 딱 하루 진행했을 뿐이지만,
글감을 찾고 어떤 글을 쓸지 고민하며 열심히 글도 쓰고 비슷한 혹은 새로운 경험을 하는 분들의 다양한 글들을
보다 보니 내가 그동안 정말 사는 대로 생각했구나.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이야기들은 삶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또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 하는 버킷리스트가 되기도 한다.
나도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서 언젠간 책을 내고 싶다는 내 꿈에 한 발짝 더 나아가고 내가 다양한 글들을 통해서
변해야겠다는 생각과 행동에 동기부여를 받았듯이 누군가에게 공감이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마지막은 책을 읽다가 공감이 되어서 한 줄..
생각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되고 인격은 인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