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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n Jul 21. 2017

'Trigger'

내 삶의 방아쇠를 당기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강하게 채찍질했던 내면적 동기부여는,

기본적으로 '나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이는 다른 사람에게는 관대하지만 나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나를 가만있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대학에 진학하고 직장을 갖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을 하고 있던 어느 날,

나는 내면의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공허함을 느꼈다. 그리고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내가 잃어버린 것이 바로

'목표'와 '동기부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삶의 동력을 잃어버린 나는 어느새 사는 데로 생각하고 그 삶에 만족하며 동력을 잃어버린 배처럼 표류하고 있었다.  주변에서 부는 바람, 어디선가 밀려온 파도에 나는 이리저리 휩쓸리고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내 삶의 목표를 찾고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나름 부단히 노력했다. 집에서 혼자 고민도 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고.. 하지만 대부분 돌아오는 대답은 "나도 그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바라는 정답이란 이 문제에 있을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답은 아니지만 두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바로 'Trigger'를 통한 '외부환경변화'와 '일단 행동'이다. 


Trigger는 '방아쇠'라는 뜻으로(반응, 사건을 유발한) 계기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그리고 이 Trigger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지루했던 어제가, 이 글을 읽고 있는 오늘이, 신나는 불금인 내일이 모두 Trigger가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 흘러가는 하루가 내게는 누군가와의 소중한 기념일 일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는 그냥 흔한 향수가 내게는 그리운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무의미하게 보낸 하루가 내게는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돈이 많아야만 기부를 한다는 생각의 틀을 깨고, 

이제는 노숙자가 판매하는 '빅이슈' 잡지를 구매하고 'Toms' 슈즈를 신는 것 등으로 기부가 '즐거움'을 포함한 문화로 바뀌었듯이,

외부 환경의 변화로 동기부여를 가져오는 것은 어쩌면 단순한 생각의 전환일 수 있다.


가령 무언가를 공부하기 위해 방을 청소한다든가,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위해 편한 의자를 구매하는 것 또한 

동기부여를 가져오기 위한 작은 Trigger 일 수 있다.

이러한 작은 변화가 모여 행동의 시작을 이끌어내고 이는 내가 다시 무언가를 시작했다는 자체만으로 

동기부여가 되어 내가 나를 이끌 수 있다.

이제는 시험, 취직이라는 외부에서 만들어놓은 잣대가 아닌 내가 스스로 정한 방법과 과정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한 시작을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일단 행동'이다. 흔히 많은 자기계발서들은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명확한 계획은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고민하게 되고 이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행동의 시작으로 이끌 수 있다.


하지만 일에 치이고 내 본능이 이끄는 대로 피곤함을 따라가다 보면 '계획을 세우는 일만' 거듭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이걸 해봐야지, 내일은 저걸 해봐야지 하다가 시간은 흘러가고 돌아본 내 모습은 계획만 세우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 '0'의 반복이다. 그리고 여기에 익숙해진다.


일단 이 루틴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 입사할 때만 해도 퇴근 후에 혹은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며 꿈꿨던 일들이 여전히 꿈으로 남아있지는 않은지.

 

무엇이라도 좋다. 내 마음이 말하는 대로 그것이 악기를 배우는 일이든, 운동을 하는 일이든, 언어를 배우는 일이든 우선 시작하자. 시작하고 후회하고 그만둬도 다른 시작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적어도 계획만 세우던 나보다는 훨씬 만족스러운 나를 발견할 수 있다.


TV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한데 참으로 공감되는 어휘가 있다. '어쩌다 어른'. 

어쩌다 어른이 되었다. 내 마음은 아직 학창 시절의 설렘과 스무 살의 풋풋함 그리고 젊은 시절의 패기 넘치는 나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나는 어쩌다 어른이 되었다.


앞으로도 어른인 척 살아가야 하는 우리. 삶은 언젠가는 끝나기에 더욱 아름답다고 했다.

변화를 꿈꾸는, 더 나은 삶을 위해 고민하는 모두를 응원한다.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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