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Only Live Once
요즈음 '47살 클러버' 박수홍 씨가 연일 화제다. 심지어 그는 악플이 즐겁다고 까지 말한다.
늙어서 클럽 다닌다고. 결혼할 생각 안 하고 어머님 걱정시킨다고. 철이 없다는 등등의 악플에 시달릴 법도 한데 여느 악플을 '견디는' 수준이 아닌 '즐기는' 수준에 이르렀다.
나는 그가 클럽을 좋아하는 이유와 더불어 덧붙인 말이 마음에 강하게 와 닿았다.
" 저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내 모습을 살아왔어요.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거 하고, 막살고 싶어요." 실제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은 너무나도 자유롭고 행복해 보였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앓아'왔다. 겪었다는 말보다는 앓아왔다는 표현이 내 심정을 더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듯싶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쉽게 말하자면 모든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또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거다. 내가 행동을 하는 주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이고자 나의 행동을 수단으로 삼는 것이다. 나중에서야 깨달은 사실이지만 나만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이 증상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였다.
물론 지나고 나서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봤던 눈치가, 이제는 상대방이 무얼 원하는지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센스'가 되어있었고 남의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할리 없는 나는 어딜 가도 '좋은 사람'으로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기보다 자기 자신이 더 중요한, 주장이 강한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를 부러움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말과 행동보다 '내 생각'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더 귀 기울이자고. 그동안 내가 미처 돌보지 못하고 소홀했던 '나' 에게 더 관심을 가지자고.
그 시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이,
진정한 내 삶을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다음은 늦다. 지금 바로 나에게 귀 기울이자. 한 번뿐인 나와 당신의 삶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