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지키는 문장들 28
나는 갈등을 싫어했다.
누군가와 부딪히는 순간이 오면 먼저 물러났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내가 조금만 참으면 지나가지 않을까.
괜히 분위기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내 마음을 한 겹씩 접어 넣었다.
불편함도, 서운함도, 억울함도
다 접어서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겉으로는 평온했지만
안에서는 자꾸만 무너졌다.
어느 순간 깨달았다.
갈등이 두려운 게 아니라
갈등 속에서 내가 사라지는 게 더 두렵다는 걸.
내가 나를 숨기면
당장은 조용해질지 몰라도
결국 나는 나를 잃는다.
이제는 말하려 한다.
소리치지 않고,
공격하지 않고,
하지만 분명하게.
나는 이게 불편해.
나는 이렇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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