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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지별 Nov 01. 2017

공기놀이


채어잡기를 할 때 다섯 알을
한번에 받아본 적이 없었다
손이 작은 나는 꼭
두세 알씩 떨구곤 해서
5년보단 3년이 고작이었다

다섯 개 공기알처럼
당신과 나 사이에 놓인 문제들
서로 부딪히지 않게
그러면서도 때로는 몇 개씩 묶어
던지고 받기를 반복하면서

한번에 잡을 수 있을 만큼만
욕심내지 말고 차근차근
다만 놓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
남들보단 조금 느려도 괜찮으니
1년 2년 차근차근 쌓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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