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너보고 유니콘이래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너는 돌아갈 집을 잃은 지 오래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는 진리대로
사랑이 이긴다고 외쳤을 뿐인데
회개하라 회개하라
야유하는 사람들에게 제각각 키스를 날리다
부딪혀서 키스를 저질렀어
억지로 저지르고도 회개하면 사랑이라는데
서로 좋아도 회개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야?
우리는 회개하지 않았고
너는 유니콘도 아니지만
내 눈에는 열두 가지 색으로 보이는 무지개를
네 심장을 꺼냈을 때 얼핏 봤는데
세상에 무지개가 뜨지 않는다면
우리가 무지개를 만들자
그리고는 가장 밝은 곳으로 나가 키스하자
가장 소시민처럼 꾸민 주제에
색 없는 세상을 요란하게 부숴버리자
그리고 그 자리에 다시 그리는 거야
150색 크레용보다 더 많은 이름으로
아무도 사랑 때문에 숨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하나님
모든 사람이 꼭 일곱 빛깔로 웃을 필요는 없죠?
오늘도 내일도 회개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