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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옷비읍 Sep 10. 2019

007빵!

curation 001

빵빵.. 클랙슨 소리에 나는 얼른 길을 비켜섰다..
드디어 옆집에 새로운 가족들이 이사오는 모양이다.
-드라마 <스카이캐슬> 중

이때부턴가... 내가 빵을 미친 듯이 찾아다닌 게...

수임이 빵빵거리며 쓰앵님 비밀을 찾을 적부터 나는 성북구 빵집을 미친 듯이 뒤졌단 말이지.

맞다. 나 빵순이다. 그러니까 나 같은 빵순이들을 위한 성북구 빵집 네 곳을 소개한다.

1. 모던바이츠

가볍고 담백한 치아바타부터 묵직한 브라우니까지 다양한 빵들을 맛볼 수 있다. 외관은 소박하고 평범하지만 빵 맛은 특별하다. 마늘빵, 앙버터 등 다른 빵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빵들이 가득하지만 고오급 재료를 사용해 그 맛은 전혀 흔하지 않다고 한다. 특히 이곳의 앙버터를 맛보기 위해 여기까지 빵투어를 오기까지 한다고… 한 번 맛보면 계속 찾게 된다고 하니, 두 번 세 번 가보도록 하자.

대표메뉴
앙버터 3,000원
마들렌 1,500원

주소

성북구 보문로 32 길 69

2. 성북동 빵공장

이름에 동네 걸고 장사하는 집 중에 별로인 집 아직 못 봤다. 이곳은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듯 성북을 대표하는 곳 중 하나라 오전부터 빵을 사려는 사람들로 매우 북적인다. 안에 넓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빵과 커피뿐만 아니라 여유까지 즐길 수 있다. (심지어 주차장도 있다고... 빵부자 향기 솔솔)

대표메뉴
팡도르 7,000원

성북동식빵 5,500원

주소
성북구 대사관로 40

3. 나폴레옹 과자점 본점

친숙한 닉만 봐도 알 수 있는 이곳의 정복력. 성북구에서 시작해서 빵으로 세계 정복한 듯. 이미 서울 곳곳에 분점이 있고, 서울 3대 빵집이라는 타이틀까지도 갖고 있는 진짜 중의 진짜이지만 본점은 그 스케일부터 남다르다. 나폴레옹은 키가 작지만 나폴레옹 과자점 본점은 매우 크다. 빵도 많다. 우선 이곳에 가면 가장 유명한 빵인 사라다빵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아니 아니... 사라다 빵포함 다른 빵들도 먹어야만 한다. 제빵이란 짬에서 나오는 실력을 무시 못 하는 분야 중 하나인데, 그걸 NAPOLEON. SINCE 1968이 증명하고 있다.

대표메뉴

사라다 빵 5,000원

토종밤식빵 4,500원

주소

성북구 성북로 7

4. 디어브레드

"술 한잔 마셨습니다... 장사가 잘 안돼도 좋습니다... 하지만 시식 빵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수입이 별로일 수 있습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빵 구웠읍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곳은 안암에 위치한 매우 작은 빵집이다. 협소해서 3명만 들어가도 비좁아 터질 것 같지만, 담아주는 빵 봉투도 터질 것 같아서 합격이다. 이곳의 빵들은 주로 담백한 건강빵 종류인데, 매장 리뉴얼을 몇 번 한 후 빵 종류가 더욱 다양해 졌다.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치아바타 샌드위치도 별미. 치아바타 하나를 사면 바게뜨 반 개를 시식용으로 넣어주는 인심도 별미. 질보다 양 아니냐고? 단언컨대 질과 양을 모두 갖춘 곳이다.

대표메뉴
감자 치아바타 2,800원

치아바타샌드위치 4,600원

초코바게트 1,300원

주소
성북구 개운사1길 29

5. 블랑제메종북악 (구 밤부베이커리)

‘버터를 듬뿍 넣은 반죽으로 켜켜이 층을 내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프랑스의 페이스트리’지만 블랑제 메종 북악에서도 먹을 수 있지롱. 외관은 멋있고 빵은 맛있다. 사실 크루아상은 빵집이라면 다 있는 기본 메뉴지만 그만큼 ‘잘 만들긴’ 어려운 빵이다. 그래서 이 곳의 크루아상이 더욱 특별하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크루아상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기에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크루아상 이외에도 달콤하고 맛있는 빵이 많다. 맥주와 와인도 마실 수 있으니 천천히 빵맛을 즐기고 싶은 빵순이들 필수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