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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옷비읍 Nov 27. 2019

백문이 불여일견;
성북구의 쇼룸들

curation 007

왠지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어야
‘제대로 쇼핑’하는 기분이 든다. 

온라인으로 살 수 없는 게 없는 시대가 되었지만, 왠지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어야 ‘제대로 쇼핑’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온라인 숍이 있더라도 브랜드의 쇼룸을 직접 방문해서 구입하는 편이다. 꼭 사고 싶은 제품이 없어도 괜찮다. 브랜드의 철학과 성북구의 지역색이 함께 녹아있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찾아갈 이유는 충분하다. 숨겨진 소비욕구를 들춰내 줄 성북구 소재의 쇼룸들을 소개한다.  



1. 로브로브 (여성 의류)

 

여느 때와 같이 유튜브를 둘러보던 중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채널에서 성북구 소재의 쇼룸을 발견했다. 바로 올해 여름에 오픈한 ‘로브로브’ 쇼룸. 성북동 골목 아주 작은 간판에 LOV라 써있으니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하자. 


찾아갔던 날은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이라 이름답게 로브들이 많이 걸려 있었다. 당장이라도 한혜연이 나와 “헬로~ 베이비들~”라 말하며 로브를 걸쳐볼 것만 같았다. 전체적으로 알록달록 색깔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공간은 과하지 않아서 제품들과 조화를 이룬다. 의류 이외에도 가방, 라이프스타일 제품들을 취급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기 좋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성북로 5길 9-10



2. 레멜 (가방)


몇 년 전 온라인 편집샵에서 레멜 가방을 보고 한눈에 반했다. 화려하거나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딘가 눈이 계속 가게 되는 디자인이 마치 잘 만들어진 건축물이나 가구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방과 의자를 함께 디자인하는 브랜드였다. LEMELS라는 이름도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와 그와 관련된 단어에서 따왔다고.


레멜의 오프라인 쇼룸은 레벨의 제품처럼 군더더기 없지만 고심해서 만든 느낌이 나는 공간이다. 시그니처 제품인 메일백부터 호보백, 쇼퍼백, 그리고 레멜만의 의자까지 모두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다. 추워지는 날씨에 두꺼운 코트와 어울릴 가죽 가방 하나 장만하는 것도 좋겠다. 



주소

서울시 성북로 23길, 25-2




3. Proper belongings (에어팟 케이스, 파우치, 지갑 등)


아이패드를 산 뒤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찾지 못해서 3개월 넘게 방황했다. 내가 찾을 수 있는 세상의 모든 아이패드 케이스를 봤지만, 대부분 너무 투박하거나, 너무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내 지갑을 열지 못했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proper belongings 제품을 접한 순간 이거다 싶었다. 심플하면서도 예쁘고, 편리하면서도 튼튼하다. 수제 가죽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대가 조금 있지만 매일매일 들고 다니는 아이템인 만큼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 


한성대입구 소재의 오프라인 쇼룸에서는 아이패드 케이스를 포함해 맥북 케이스, 에어팟 케이스, 지갑, 필통 등 다양한 가죽 제품을 색깔 별로 만나볼 수 있다. 직접 기기를 들고 가서 ‘피팅’ 해보는 것도 추천! 내 기기에 영롱한 색감이 더해지는 순간, 안 사고는 못 배길 걸? 사장님의 취향이 반영된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서울시 성북구 삼선교로 16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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