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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시옷 Mar 08. 2022

취업 제안을 받다

백수 김시옷의 소소한 일상과 생각, 그리고 꿈


취업 제안을 받았을  당연히 답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나를 떠올려준 마음이 감사해서, 만나 뵙고 정중히 말씀드리려고 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내가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의 여유로운 생활이 좋지만, 늘 불안정하다.

나 혼자 하는 일이라 나태해지기 일쑤이고, 수입도 들쭉날쭉이다.

만약 직장을 다닌다면… 나의 생활에 새로운 자극과 긴장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일도 재미있어 보이고,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따박따박 들어오는 월급이 매력적이었다.

‘진짜 회사를 다녀볼까…? 그림은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해서 퇴근 후, 주말에 그리면 되니까… 부업으로 하면 수입도…’

 

... 가슴이 철렁했다.

‘이 일을 부업으로 한다고?’

내 작업에 진심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단숨에 부업 취급을 할 수 있다니… 충격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생각에 빠졌다.

내가 하고 싶은 건 뭐야?

어떤 삶을 살고 싶은데?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데?

도대체 꿈이 뭔데?

 

다시 처음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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