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심을 찾는 것

by 잔생각

어릴 때, 아니 아이가 없을 때, 삶의 중심은 항상 나였다. 무엇을 할까 고민할 때도, 그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생각했다. 뭘 먹을까, 뭘 입을까, 뭘 안 할까, 뭘 할까. 고민할 게 없었다. 그냥 내 마음에만 집중했다. 남자친구, 혹은 남편도 내가 하자고 하면 좋다고 했다. 시간과 체력,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까.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서는 달라졌다. 내 중심은 오로지아이에게 향해 있었다. 호르몬의 장난일까, 모성애에 심취한 내 마음의 변화일까. 알 수 없었지만, 뭔가 허전했다. 내 취향, 내 생각, 내 기분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


아이가 조금 크면서 틈이 생기긴 했지만, 회사에 복귀한 후 그 틈은 다시 작아졌다. 영원히 이렇게 살아야 할 것처럼 생각되었고, 오히려 이게 맞는 것 같다고 느꼈다. 너무 바쁜 일상 속에서 불안함 없이 건설적인 인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1년 조금 더 지난 지금, 조금씩 달라졌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머릿속 안개가 걷히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글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