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기도 - 그 신비한 함수관계에 대하여

청진기로 듣는 소소한 이야기 #29

by 따뜻한 손

가끔 생각해 본다


살기 위해 기도하는 걸까?

아님 기도하기 위해 사는 걸까?


살면서 기도하는 걸까?

아님 기도하며 사는 걸까?



그렇다.


살기 위해 기도한다.


퍽퍽한 하루하루 살얼음판 같은 인생길에

어찌 기도 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그렇다.


기도하기 위해 살아간다.


이 모든 생에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이루고 싶은 것 다 이룬다 해도

결국 남는 것은

영원한 하나님과의 조각 같은 만남뿐이려니.



그렇다.


살면서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 맡겨주신 삶의 의미가

너무나 소중하고 무거워서

그 시간을 함부로 사는 게

너무나 두려워서 살면서 기도한다.


그렇다.


기도하면서 살아간다.


한 순간도 하나님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아서

이 어둠과 악함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빛을 따라 살고 싶어서


깨어 있는 모든 순간

잠들어 있는 모든 순간에도

그 손만큼은 꼭 쥐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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