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나카모토 사토시라면?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 일지 모른다는 글이 미디엄에 올라왔다. 엘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예일대 학생 Sahil Gupta는 머스크가 왜 사토시 인지에 대해 네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1. 머스크의 기술적 능력은 비트코인 성공 조건에 적합하다.
2008년 비트코인 논문은 경제학, 암호학 기반인데, 머스크는 경제학 배경 지식이 있고 C++와 같은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가 있다. 비트코인의 소스코드는 C++로 작성 됐다.
2. 머스크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 위기 중에 나타났다. 은행 없이 탈중앙화를 꿈꿨기에 적합한 시기였다.
3. 머스크는 다른 프로젝트와 달리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에 대해 침묵했다.
머스크는 주로 기술 관련 의견을 제시하고, 인공지능, 기후 변화, 국제 정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한다.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몇 번 언급했었는데, 2014년 트위터에서 특이한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
4. 머스크가 돈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다.
머스크의 자산 가치는 현재 약 197억 달러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연관되어 있다고 하기에 사실 위 네 가지 근거는 빈약하다. 머스크의 성격과 개인 능력을 근거로 삼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대해 그다지 호의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창시자고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비즈니스 측면에서 생각해보자.
1. 비트 코인을 지구와 더불어 우주용 화폐로 생각했을지 모른다.
지구뿐만 아니라 머스크는 우주로 나가면 나중에 우주 화폐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비트코인을 만들었을 수 있다. 그래서 그렇게 기를 쓰고 로켓과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화성까지 왕복 우주선 비용으로 비트코인 2개, 숙박비는 비트코인 0.5개와 같은 사례로 쓰일 수 있지 않을까?
2. 이미 온라인 송금/결제 분야에 엄청난 경력이 있다.
온라인 송금/결제 서비스 페이팔의 전신은 1999년 머스크가 설립한 온라인 뱅킹 회사 ‘X.com’이다. 머스크는 페이팔을 통해 비트코인을 유통할 생각이 있지 않았을까? 페이팔이 기존 송금/결제 체계의 혁신을 불러왔다면, 비트코인을 통해 다른 혁신을 꿈꿨을 수 있다. 물론 페이팔의 송금 속도를 보면 비트코인과 크게 차이가 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 페이팔과 비트코인이 결합한다면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3. 머스크는 돈이 필요하다.
테슬라와 스페이스 X에 들어가는 비용이 엄청나다. 테슬라 트럭과 로드스터를 개발하는 등 계속 새로운 차량을 만들지만, 테슬라 3 생산은 늦어지고 이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 오죽하면 회사가 휘청일지 모른다는 기사도 나왔으니. 그런 머스크에게 현재 비트코인의 가치는 단순히 머스크의 자산가치와 비교하면 그 이상일 수 있다. 만약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면 비트코인이 테슬라와 스페이스 X의 든든한 자금줄이 될 수 있다. 로켓 발사에 실패해도, 하이퍼루프 기차에 실패해도 비트코인이 오르면 오를수록 자금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다.
머스크가 정말 사토시인지 아니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다만, 혁신적 행보를 이어가는 머스크라면 비트코인 만들어 놓고 모르는 체하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