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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 04. 2019
세계 최고급 AI 인재, 거의 절반은 미국에 있다?
엘리먼트AI 리포트 요약정리
세계 최고급 AI 인재 절반은 미국에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일본 언론 닛케이가 '엘리먼트AI'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라고 하는 순간 자료를 꼭 봐야겠다 싶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일본 신문 보도 자료를 그대로 가져온 기사로만 넘어가기에는 아쉬웠다. 한국 관련 내용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있긴 있는데 얼마 없다..)
연합뉴스 기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1&aid=0010863306
엘리먼트AI가 어떤 회사인가? 엘리먼트AI는 인텔, MS, 텐센트 등 세계적인 IT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인공지능 연구소다. 엘리먼트AI의 자료는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국내 언론사가 인용한 것으로 보이는 닛케이의 원문 링크다..
https://asia.nikkei.com/Business/Technology/Asia-s-AI-talent-pool-broadens-except-in-Japan
일본 언론이다 보니 일본 관련 내용 위주로 쓰여있지만, 그래프에 South Korea가 보인다. 그래서 원문을 찾아보기로 했다. 엘리먼트AI가 발표한 리포트는 'Global AI Talent Report 2019'로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elementai.com/news/2019/2019-global-ai-talent-report
엘리먼트AI 사이트에서는 리포트를 요약해 인포그래픽과 더불어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내용을 몇 가지 꼽아보면,
1. 전 세계 논문 수, 연구자 증가
엘리먼트AI는 전 세계 21개 콘퍼런스에서 발표된 11,000 개 이상의 논문을 분석하고 소셜 네트워킹 데이터(링트인, LinkedIn)를 참고했다. 지난 몇 년간 전 세계 AI 전문가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400명이 머신러닝 분야에서 세계 탑 콘퍼런스에서 최소 1개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여성 연구자는 18%, 작년과 비교해 논문 발표수는 16%가 증가했다.
source: Global AI Talent Report 20192. 여성 연구자 비율
작년 유명 AI 콘퍼런스 3개에서 논문이 통과된 여성 연구자의 비율은 12%였다. 올해 엘리먼트AI는 21개 콘퍼런스를 대상으로 조사했고, 여성 연구자의 비율이 18%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source: Global AI Talent Report 2019리포트 원문에 보면 여성 연구자의 각 국가별 비율이 나와있다. 한국은 총 연구자 345명 중 여성의 비율은 12%로 나타난다 (여성 연구자의 수는 41명으로 계산된다).
source: Global AI Talent Report 20193. 인재 풀의 증가
머신러닝 분야에서 콘퍼런스에 한 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의 수는 2015년에서 2018년까지 36% 증가했다. 또한, 인공지능 인재들의 커리어상 지역 이동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학위를 받은 연구자의 1/3이 박사학위를 받은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 전체 논문 저자의 72%가 미국, 중국, 영국, 독일, 캐나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국도 보인다..)
미국은 46%가 근무하고 있으며 중국은 11%로 AI 인재 고용 상위 국가 1,2위를 차지했다. 영국이 7%로 그 뒤를 이었다. 캐나다, 독일은 각각 표본의 4 %를 차지했다 (합계 72%). 18개 국가에서 연구하는 연구자의 비중이 94%로 나타났다. 대다수 (77%)는 학계에서 일하고 있으며, 23%는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ource: Global AI Talent Report 2019분석 결과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비율은 44%, 중국 11%, 영국 6%, 독일 5%, 캐나다, 프랑스, 일본은 각각 4%로 나타났다.
4. 소수의 국가가 인공지능 연구를 선도
2018년 21개 콘퍼런스에서 논문을 발표한 저자의 18%가 지난 2년간 논문 인용 횟수에서 큰 영향력을 나타냈다. 뛰어난 업적을 보인 연구자 4,000명 (전체 22,400명 중 18%는 4,032명)의 국가는 미국, 중국, 영국, 호주, 캐나다 순이었다.
5. 인공지능 교육에 대한 관심 증가
인공지능이 인기를 얻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전문 지식을 학습하기 위한 노력이 보인다. 온라인 상에서 자신이 AI 관련 교육을 받았거나 관련 기술이 있다고 프로필을 기재한 사람의 수는 2017년에서 66% 증가한 36,524명으로 집계됐다. AI 전문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및 독일에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작년에 비해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한 나라는 이탈리아, 튀니지, 이스라엘, 에스토니아, 아르헨티나 등이다.
source: Global AI Talent Report 2019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차트
인재의 유입과 유출을 나타낸 차트다. (원문 사진을 보면 더 잘 보인다).
리포트는 국가별로 AI 인재 영입을 초청국, 생산국, 고정국, 플랫폼국의 4개로 구분했다. (Inviting Countries, Producer Countries, Anchored Countries and Platform Countries.)
인재 유입(Talent Inflow)은 국가 x에서 일하지만 국가 y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인원을 해당 국가의 전체 AI 인재 수로 나눈 값이다. 이 결과는 해당 국가의 생태계가 인재를 얼마나 많이 영입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인재 유출(Talent Outflow)은 국가 x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지만 국가 y에서 일하는 인원을 국가 x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총 인원수로 나눈 값이다. 해당 국가가 인재를 유지하는 능력을 알 수 있다.
차트 우측 상단(1 사분면)의 대만, 스페인, 호주, 스웨덴은 초청국이다. 해당 국가의 인재를 유지하고, 다른 국가의 인재를 유입하는 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인재 영입을 잘하는 국가라는 의미다.
차트 좌측 상단(2 사분면)의 미국, 일본, 한국, 독일 등의 국가는 고정국이다. 인재 유입과 유출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나타난다.
차트 좌측 하단(3 사분면)의 이스라엘과 프랑스는 생산국이다. 인재 유입은 적었으나 인재 유출 비율이 높았다.
차트 우측 하단(4 사분면)은 플랫폼국이다. 인재 유출도 많았지만 인재 영입도 평균보다 높은 국가들이다. 해외에서 인재를 많이 유치하면서도, 자국에서 성장한 인재가 해외로도 많이 나가는 경우다. 캐나다, 네덜란드, 싱가포르, 스위스 및 영국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