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현실에 물들기 전에

by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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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현실이 손끝에 닿으면

손톱은 찌든 때가 묻은 듯 까맣게 멍들고


어제를 자책하는 순간 검은 멍은

손톱을 타고 온몸으로 스며들지 모르니


부디 슬픈 생각을 깨우지 말고 다독이는

자신의 손길을 느끼려 노력해야 한다.


누가 죽어야 누가 사는

잔혹한 세상 속에서


슬프지만 어찌할 수 없는 내 마음을

계속해서 들여다보아야 한다.


내 슬픔이 너의 슬픔이 되지 않도록,

현실의 멍이 잠시나마 씻겨 나갈 수 있도록.



지친 현실에 물들기 전에 | 시린




배경사진 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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