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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라리 May 13. 2023

부귀영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어제는 당근거래로 고등학생에게 물건을 판매했다.

내가 가지려고 샀는데 아무래도 나에게는 고가의 물건이라 내놓게 되었다.

그건 애플펜슬이다.

고등학생도 사는 물건을 나는 차마 가지지 못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득해졌다.



오늘은 수험장에서 나보다 5살 어린 친구 옆에서 시험을 봤다.

공학용 계산기를 가지고 갔지만, 아는 게 없어서 사용을 하지 못했다.

오늘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요리조리 생각하면서 답을 눌러보았다.

염치없이 뭔가를 기대도 하면서.

시험지를 제출하자마자 불합격이란 빨간 글씨가 화면에 반짝였다.

포기하니 마음이 편하다.

마음 졸이던 일이 결국 불합격으로 끝이 났다.

이젠 넷플릭스랑 책을 마음껏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래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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