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갔던 한우집에 다녀왔다. 근 한 달 만이다.
얼마나 맛있는 집인지 알아서,
자주 와서 또 예전처럼 흔하게 올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그건 한때였다는걸 깨닫는다.
기회는 언제나 날마다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소중히 한 점씩 먹었다. 마지막은 언제나 슬프다. 그게 마지막이라는 걸 안다면 더욱 그렇다. 끝이니까. 이제 잘해볼 기회가 없다는 뜻이니까.
아픈 동료의 할당량까지 내가 책임졌다.
과했는지 속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여유를 가지지 못한 나 자신이 이렇게 실망스러울 수가 없다.
한동안 나는 또 아프겠다.
23.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