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실체를 마주하고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지 하루가 지났는데
이제는 내가 나에게 실망하게 되었다.
내가 두려워하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 벌 받고 있나.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비스무리한 생각들이 꼭 필요한 생각들을 덮어 맥없이 주저앉힌다.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한 사람이었다.
노력이 부족한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생각이 모자란 건지 모를 일이다.
평균에 미달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기가 두려운가.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인가.
겹겹이 불안이 쌓여간다.
23.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