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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라리 Jun 15. 2023

가중된 불안



불안의 실체를 마주하고

받아들이기로 마음먹은 지 하루가 지났는데

이제는 내가 나에게 실망하게 되었다.

내가 두려워하던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 벌 받고 있나. 이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비스무리한 생각들이 꼭 필요한 생각들을 덮어 맥없이 주저앉힌다.


나는 아직 한참 부족한 사람이었다.

노력이 부족한 건지 그것도 아니라면 생각이 모자란 건지 모를 일이다.

평균에 미달하는 나 자신을 마주하기가 두려운가.

나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인가.

겹겹이 불안이 쌓여간다.



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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